임종룡 2.0…우리투자증권, '큰손' 잡고 덩치 키운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1.13 15:52
수정2026.01.13 17:32
우리투자증권이 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오늘(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부터 개인 전문투자자 지정심사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문투자자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는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로 나뉩니다. 개인은 원칙적으로 일반투자자에 해당하지만, 소득·자산·투자 전문성 등 요건을 충족하면 전문투자자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자격 유효기간은 2년입니다.
전문투자자 전환 시 투자자 보호 규제가 완화돼 위험성이 커지지만, 주식차입서비스에 대해 만기·종목별 한도를 적용 받지 않는 등 보다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증권사들에게 개인 전문투자자는 통상 '큰손'으로 여겨집니다. 충분한 소득·자산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에 적극 뛰어들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개인 전문투자자의 1인당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은 6억2000만원으로, 일반투자자(3000만원)의 약 20배에 달했습니다. 상품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주식·ETF가 약 70%, 채권 14.5%, 펀드 14.3% 등 포트폴리오도 다양했습니다.
이렇게 개인 전문투자자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우리투자증권이 이들을 모집해 덩치를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갈 길 먼 비은행 경쟁력…우리투자증권, 도약에 '사활'
지난해 말 연임이 확정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행·보험·증권을 중심으로 종합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다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나치게 높았던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비은행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1분기~3분기 누적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약 2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2조7960억원)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우리카드, 동양생명 등 그룹 내 다른 비은행 계열사와 비교해도 뒤쳐지는 실적입니다.
지난 2024년 출범하며 5년 내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 역시 갈 길이 멉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새해가 되자마자 개인 전문투자자 모집부터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 제공까지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기본 역량 확보와 함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픈에 맞춰 리테일 고객 기반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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