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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위고비' 中 복제약 등장에 인하 경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3 13:08
수정2026.01.13 15:43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값 위고비'가 등장한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까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말 노보노디스크가 윈난성과 쓰촨성 등 남부 지역에서 위고비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하면서 시작된 중국 비만치료제 가격 경쟁이 현지 업체들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각각 자사 비만약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중국 내 가격을 지난해 12월부터 인하했습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 1회 고용량 주사 기준 가격을 1천900위안(약 40만원)에서 최근 900위안대(약 20만원)로 내렸고, 마운자로 10㎎ 제형 가격은 450위안(약 10만원)에 그치며 당초 가격(2천180위안, 약 46만원)보다 80% 가까이 인하됐습니다. 
 


이런 조치는 오는 3월 중국 내 위고비 특허 만료에 따른 현지 복제약 출현을 앞두고 이뤄진 것입니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각 업체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인 것입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L.E.K.에 따르면 중국에는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에 필적할 60개 이상의 GLP-1 후보 물질이 후기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 신약 개발 업체인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이미 자사 신약 마즈두티드의 가격을 기존(2천920위안) 대비 40%가량 인하했습니다. 마즈두티드는 지난해 6월 승인된 중국산 최초의 비만 치료제입니다. 
 
이밖에 중국 CSPC제약그룹과 장쑤 헝루이제약 등의 비만 치료제가 임상 후기 단계에 있고, 화동의약의 경구용 치료제도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습니다. 
 
SCMP는 노무라의 중국 의료분야 연구 책임자인 장자린을 인용해 "다국적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가격을 내렸다"면서 "현지 업체들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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