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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붙이면 낫겠지?…어르신 척추건강 위협하는 '이것'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1.13 11:02
수정2026.01.13 16:03

[어르신 낙상사고 (사진=연합뉴스)]

영하권 강추위 속 폭설이 이어지면서 낙상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근력이 약하고 균형감각과 시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경우 한번 다치면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며 자칫 중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살짝 넘어져도 '척추압박골절' 주의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이 10년 전과 대비해 2.1배 늘었습니다. 지난 2014년 17.1%였던 비율이 2024년 35.3%까지 증가한 겁니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가벼운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척추 손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넘어질 때 엉덩이나 허리부터 충격을 받게 될 경우 척추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고, 체중이 실릴 경우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납작하게 주저앉는 질환입니다. 압박골절의 경우 단순방사선촬영을 통해 골절 여부를 일부 파악할 수 있지만, 골절이 단순 골절인지 신경관까지 손상이 있는지 등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넘어졌다 일어나서 걸을 수 있어도 고령층의 경우나 중년층 골다공증의 경우 골절인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시기를 놓칠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통증 정도와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 때 부서진 척추뼈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해 굳게 하는 수술 등이 이뤄지며, 부서진 뼈의 안정성을 강화시켜주는게 치료의 핵심입니다.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노인의 경우 움직임 없이 장기간 누워만 있게 되면 근육량 감소는 물론, 폐렴과 욕창 등 합병증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한다고 지적합니다. 

"꾸준한 재활치료로 뼈 안정성 강화해야"
젊은층의 경우 허리 보조기 등을 차고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짧게는 몇주간의 치료로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년층은 상황이 다릅니다. 수술 치료 후에도 꾸준한 재활로 뼈의 안정성을 강화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런 재활을 위한 치료법으로는 물리치료∙침∙한약 처방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중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고 국소 혈류를 개선해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고, 특히 약침 치료는 한약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빠른 염증 완화와 조직 회복에 효과를 줄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윤문식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수원자생한방병원장)는 "약침 치료 효과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가 물리 치료보다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주차 약침치료군의 평균 요통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증(6.42)에서 치료 후 경증(2.80)으로 격차가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NRS 감소폭은 1.96에 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몸만 다치는 게 아냐…정신건강 악순환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우울증을 앓는 노인일수록 낙상 사고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동아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20만명을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노인 집단에서 1회 낙상 경험 비율은 13.4%로, 적정 수면군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노인일수록 1회 낙상과 다회 낙상 비율이 모두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고,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노인 집단에서는 1회 낙상 경험 비율이 16.0%, 다회 낙상 경험 비율이 13.1%로 나타나,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보다 낙상 경험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낙상을 한 번 경험한 이후 두려움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정신건강이 다시 악화되는 악순환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나타나 노인층의 경우 낙상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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