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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원년…HD현대로보틱스, 7조 몸값 상장 드라이브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1.13 10:40
수정2026.01.13 10:46

6조~7조 원의 몸값이 기대되는 기업공개(IPO) 대어 HD현대로보틱스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코스피 입성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UBS와 한국투자증권·KB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공동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국내외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한국산업은행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Y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1천8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 1조8천억 원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과 KY PE는 9.1%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2020년 KT에서 500억 원 투자를 받았을 때 평가받은 5천억 원에서 약 5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HD현대로보틱스가 3개월 전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은 6조~7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 대비로는 무려 14배에 달하는 몸값 상승입니다.
 

CES 2026 피지컬 AI 열풍이 모멘텀
최근 열린 CES 2026에서 피지컬 AI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점도 상장에 가속도가 붙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피지컬 AI는 AI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하는 기술로, 로봇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 분야에서 핵심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개입이나 조작 없이 작업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로봇 기술입니다.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해 실제 조선소 현장에 적용하고, 2030년까지 가공·조립·검사·제조 및 물류 등 산업별 다양한 공정에 맞춘 AI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HD현대로보틱스의 첨단 아크 용접 교정 기술로 평가받는 '아크 센싱'이 대표적으로 로봇 용접의 정밀도를 보장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꼽힙니다.

조립 오류나 열 왜곡으로 인해 용접 기준선에서 벗어날 때 용접 전류 변화를 감지해 로봇이 실제 용접 이음새를 실시간으로 동적으로 추적하고 추적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0.5–1.0 mm의 위치 정확도를 갖춘 아크 센싱은 HD 현대 로보틱스의 자동화 용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오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올해 6월에는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협동로봇 'HDC 시리즈'를 공개하며 다양한 맞춤형 모델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노이라로보틱스와 '조선 산업용 4족 보행 용접 자동화 휴머노이드' 개발 및 실증에도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로봇 1위, 글로벌 공략 본격화 

HD현대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는 2020년 지주사인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지주)로부터 물적 분할돼 설립됐습니다. 현재 HD현대의 보유 지분은 80%입니다.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솔루션 제공에 특화돼 있으며, 40년간 유지해온 국내 로봇 시장 1위 기업입니다. HD현대로보틱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피지컬 AI 기반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제품 라인업과 영업망을 확대해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R&D 인력 확보, AI 팩토리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회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반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로봇 관련 기업의 주가가 좋았던 점이 IPO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기업 IPO의 특성상 상장 추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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