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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회장, '연봉 3억' 겸직 사임…스위트룸 4천만원 반환키로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13 10:37
수정2026.01.13 10:57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오늘(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직전반에 대한 쇄신과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사과문에서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기 수습이 아닌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회장은 관례에 따라 겸직한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이는 농식품부 특별감사에서는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과 수억원의 퇴직금을 추가로 받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데 대한 조치입니다.

주요 임원인 전무이사(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앞으로 강 회장은 인사 등 경영 전반을 사업전담 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본연의 책무인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250달러로 제한된 해외 숙박비 규정은 물가 수준을 반영해 상향하는 등 관련 제도와 절차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강 회장은 5차례 해외 출장에서 하루 200만원이 넘는 해외 5성급 스위트룸에 묵은 것을 포함해 숙박비 상한을 초과 지출한 출장비 4천만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농협은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입니다.

개혁위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제도 등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계·학계·농업계·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해 감사 지적 사항은 물론,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불합리한 제도 전반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농식품부가 구성하는 농협개혁추진단과 긴밀히 소통하며 개혁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농업·농촌과 농업인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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