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의 경고 "美, 70년대식 대(大)인플레 온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3 09:51
수정2026.01.13 1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좌지우지하려는 시도가 자국 경제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백악관이 미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할 경우 1970년대 벌어졌던 '대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 사태를 다시 겪게 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를 모아 보도했습니다.
아타칸 바키스탄 베렌버그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연준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통화 초(超)완화 정책을 추구한다면, 1970년대 벌어졌던 최악의 위험 시나리오와 닮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970년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아서 번스 전 연준 의장을 압박해 통화 완화 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미국은 대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경험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 당시 석유파동과 연준의 완화 정책, 미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 등이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를 넘어선 바 있습니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게 되면 미국 국민에게 돌아가는 위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깃 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는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면 물가가 엄청나게 튀어 오를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층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위험한 순간에 직면했다"며 "중앙은행장을 정치적 겁박이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처벌 의도로 기소 또는 기소 위협을 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러시아, 튀르키예, 베네수엘라, 짐바브웨"라고 꼬집었습니다.
짐바브웨, 아르헨티나 등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은 대표 국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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