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란 시위, 여성들 '금기' 깨며 저항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3 09:36
수정2026.01.13 13:01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으로 담뱃불 붙이는 이란 여성 (인스타그램 캡쳐=연합뉴스)]

지난 2022년 이란 히잡 시위 주역인 이란의 젊은 여성들이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보다 급진적인 방식으로 저항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2일 유럽의 전문매체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란의 여성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이고, 이를 이용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란 정부가 시위 발생 후 통신 접속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지만, SNS에 업로드된 해당 영상들은 재게시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하메네이의 사진을 훼손하거나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모두 엄격히 금지됩니다. 


 
이에 더해 영상 속 여성들은 이란 정권이 여성에게 반드시 착용을 강요하는 히잡도 쓰지 않았고, 불탄 하메네이 사진을 바닥에 떨어뜨린 뒤 사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유로뉴스는 해당 영상에 대해 "정치적·종교적 권위와 여성에게 가해지는 엄격한 사회적 규범에 대해 모두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란 여성들은 이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시작된 2022년 히잡 시위에서 이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이 매체는 이란 여성들이 최근 시위에서 입술에 피를 묻힌 채로 참여하고 보안군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체조하기도 한다며, 이들이 보다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시위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밀어내기 효과? "中 태양광비수기 해외 수요 증가"
메타버스 손실 100조 메타, 스마트안경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