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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구글이 깨어났다…시총 4조달러 클럽 입성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13 06:44
수정2026.01.13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구글이 AI 시장의 대세 카드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뉴욕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는데요.

시장이 구글에 왜 이렇게까지 환호하는 건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짚어봤지만 최근 구글이 애플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요.



약진의 비결이 뭔가요?

[캐스터]

구글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하드웨어 강자로 변모했다는 점이 역전극의 핵심입니다.

지난해 8월 내놓은 나노 바나나 성공에 이어 제미나이3까지 잭팟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도, 이번에 애플과 손을 맞잡을 수 있었던 것도, 10년간 공들여 만든 TPU칩 덕분인데, AI칩 생태계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흔들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구글 역시도 한때 엔비디아의 큰손 고객이었지만, 홀로서기에 성공하면서 수직계열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자마자, 연이어 빅딜을 터뜨렸고요.

엔비디아에 묶여있던 AI 업계가 대안을 찾았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 TPU, 뭐가 그렇게 특별해 엔비디아를 제치고 주목받는 건가요?

[캐스터]

핵심만 살펴보면 효율성, 비용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간 업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대안이 없어 엔비디아 칩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구글이 맞춤형 칩으로 갈증을 해소해 준 겁니다.

쉽게 말해 엔비디아의 GPU가 몸값 비싼 만능 해결사라면, 구글의 TPU는 불필요한 건 싹 걷어낸, 맞춤형 가성비 칩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엔비디아 반도체가 필수라는 고정관념을 깬 겁니다.

[앵커]

구글이기 때문에 장점이 더 부각되는 것도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사실 AI 시대를 가장 먼저 연 건 구글이죠.

알파고를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탄탄한 데다, 검색 엔진과 동영상 플랫폼, 안드로이드까지,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채널도 다양하고, 클라우드와 반도체 설계 사업까지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전 분야를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범용 언어 AI 시대를 연 오픈AI의 챗GPT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트랜스포머' 기술도 애초에 구글이 개발한 거고요.

특히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피지컬 AI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하드웨어 사업부, 여기에 시장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자율주행차 웨이모까지 갖고 있어, 데이터 다변화 경쟁에서도 훨씬 유리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압도적인 기술력에도 지금까지 힘을 숨기고 있던 이유, 이제서야 터진 이유는 뭘까요?

[캐스터]

그간 무리한 AI 베팅이 제일 큰 돈줄인 검색엔진 사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모험을 피해 온 건데, 이제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키를 완전히 돌린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최신 제미나이를 선보이면서 곧바로 검색엔진에 적용하는 강수를 둘 만큼, 정면돌파를 택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강력한 AI챗봇의 등장은 구글을 독점 금지법 위반 위기에서 구해주는 운도 따르면서, AI 경쟁이 독점기업 꼬리표를 떼어주고,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하는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미나이, TPU 성공에 한정된 게 아니라, 이렇게 인공지능 생태계를 모두 갖춘 '풀스택' 기업이 깨어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구글의 시총 4조 달러 신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피차이 CEO가 선언한 AI 퍼스트비전,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의 조직 통합, 그리고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복귀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결과로, 외신들은 구글의 깊은 과학적 뿌리와 맞춤형 하드웨어 투자가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 평가하고 있고요.

모든 퍼즐 조각을 모은 '올인원' 구글이 AI 전쟁의 장기전을 치를 체력을 확보했다, 압도적인 물량 공세와 기술력으로 올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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