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성전자 유출 그회사…WSJ "中 창신메모리 급성장"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3 04:41
수정2026.01.13 05:52

[중국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들어갈게 관세 낮춰줘...美-대만 무역협상 곧 타결"
▲엔비디아-일라이릴리, 10억 달러 들여 공동 연구소 설립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거부되자 워너브러더스에 소송...'위임장 대결' 계획도
▲삼성전자 유출 그회사...WSJ "中 창신메모리 급성장"


▲빅테크 일변도 끝?..."M7 시장 지배력에 균열"
▲월가 어닝 시즌 스타트...실적 잔치 전망

"TSMC 들어갈게 관세 낮춰줘...美-대만 무역협상 곧 타결"


미국과 대만이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고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무역협상을 곧 타결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협상 결과에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를 한국·일본과 같은 15%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대만에 대한 기존 상호관세율은 20%였습니다.

대만은 '반대급부'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가 미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5개를 증설하기로 약속한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TSMC는 애리조나에 2020년 반도체 공장을 1개 완공했고, 추가로 2028년에 1개를 완공할 예정입니다. TSMC는 여기에 더해 4개 공장을 증설할 예정인데, 미국 내 설비투자 규모를 현재 예정된 것의 두 배로 늘리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은 3천500억달러, 일본은 5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낮췄습니다. 대만의 대미 투자 총 액수와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일라이릴리, 10억 달러 들여 공동 연구소 설립

엔비디아와 일라이 릴리가 향후 5년간 10억 달러(약1조4천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엔비디아의 최신 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할 예정으로, 이번 발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과 동시에 나왔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찍이부터 AI모델을 도입해 왔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칩 1천개를 사용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자사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AI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거부되자 워너브러더스에 소송...'위임장 대결' 계획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에 새로운 인수 제안을 했다가 또다시 거부당하자 법정 싸움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회사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워너브러더스에 넷플릭스와 진행 중인 거래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입니다.

엘리슨 CEO는 주주서한에서 "워너브러더스는 자사의 지분 가치 산정 방식, 넷플릭스 거래 전체에 대한 가치 평가 방법, 부채에 따른 매입가 감액 적용 방식, 심지어 우리의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인수 제안에 대한 '위험 조정' 근거조차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워너브러더스가 해당 정보를 제공하도록 법원이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통해 주주들이 우리 제안에 주식을 매도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리슨 CEO는 또 올해 워너브러더스의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자사가 선정한 이사가 선출되도록 하기 위한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파라마운트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7일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 수정안을 거부하고 넷플릭스와의 기존 계약을 고수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가장 먼저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나섰으나,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지난달 초 경쟁 입찰에서 넷플릭스를 거래 대상으로 낙점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를 떼어내 720억달러(주당 27.75달러)에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자 파라마운트는 적대적 인수·합병 개시를 선언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현금 30달러에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파라마운트가 다시 엘리슨 CEO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인수 자금 개인보증(약 404억달러)을 확약하는 수정안을 냈으나, 또다시 거부됐습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면서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합병 신고서를 당국에 제출하고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 유출 그회사...WSJ "中 창신메모리 급성장"

중국의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장악한 전 세계 메모리칩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XMT는 최근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9조3천억원) 이상으로 불렸고, 올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과학창업판(커촹반·科創板)에 상장해 40억달러(약 5조9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WSJ은 CXMT의 IPO(기업공개)가 21세기 들어 반도체 업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라고 평했습니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메모리 칩 부족에 시달리는 기술기업들에는 이번 상장이 희소식일 것이라고 WSJ은 짚었습니다. 
 
CXMT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세를 보였습니다. CXMT 매출은 2024년 기준 30억달러(약 4조4천억원) 이상으로 2년 사이 3배 가깝게 뛰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장 분석가들은 CXMT가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매출 기준 5% 안팎으로 추정합니다.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장악해왔습니다. 

대만 정부의 싱크탱크인 전자전략연구소(DSET)의 분석을 보면 CXMT는 외부 기술과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파산한 독일 반도체 기업인 키몬다의 특허를 대량 인수하고 대만의 숙련 인력을 영입해 빠르게 기술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것입니다. 
 
한국 검찰은 CXMT로 이직하면서 한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빼돌려 유출한 혐의로 전직 삼성 임직원들을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겼습니다. 
     
한국 검찰에 따르면 CXMT는 유출된 기술을 토대로 2023년 중국 최초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빅테크 일변도 끝?..."M7 시장 지배력에 균열"

미국 주식 시장을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시장 지배력이 예전같이 않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1일 "미국 증시에서 M7이 갖는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이처럼 보도했습니다. 

M7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메타)으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이들 종목 보유액은 8일 기준 총 634억1천만달러(약 93조원)에 달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7 종목 대부분은 작년 한 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인 16%를 밑도는 성적을 냈습니다.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이 기간 25%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는 알파벳과 엔비디아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였습니다. 
   
올해 첫 증시 개장 때도 M7 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쳐 S&P500 지수 상승률(1.8%)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에도 M7의 동반 상승세가 꺾이고 종목별 격차가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데다 그동안 쏟아부은 대규모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지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하는 것입니다. 

자산운용사인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의 잭 자나시에비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지금은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일괄적 상승장 형국이 아니다"며 "단순히 M7 전체를 매수하면 부진한 종목이 잘 나가는 종목의 수익을 갉아먹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월가 어닝 시즌 스타트...실적 잔치 전망

이번주 월가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IB의 수익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던 2021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지시간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는 13일 JP모건을 시작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이 14일,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15일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 4분기 미국 5대 IB인 JP모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총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월가 전체 실적에서 IB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미국 5대은행은 지난해 총 380억달러(약 55조8000억원)의 IB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IB 비중이 높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IB 수입은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호황에 들어섰다는 낙관론이 은행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향후 12개월 선행 주당순익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규제 완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사모펀드의 거래 수요 증가 등이 겹친 결과입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총 거래 금액은 4조5000억달러(약 6500조원)으로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M&A 건수는 감소했지만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의 대형 거래가 68건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NYT "美-대만 무역협상 곧 타결"
[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성전자 유출 그회사…WSJ "中 창신메모리 급성장"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