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대표 1차소환 불응…개인정보 유출 3천건 훨씬 넘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12 13:15
수정2026.01.12 13:17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수사받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1차 출석을 불응했다"며 "2차 출석을 요구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박 청장은 "자료 유출 범위와 관련해 쿠팡 측에서 3천건 정도를 이야기했는데 분석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는데, 유출자가 3천300만명 정보를 빼갔으나 그중 3천명만 저장했음을 확인했고, 범행에 사용된 장비도 자체적으로 회수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5일 로저스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로저스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자 2차 소환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 정지도 검토 중입니다.
로저스 대표 측은 2차 출석 요구에는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로저스 대표 등을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등 혐의로 고발 의결한 사건은 아직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박 청장은 "(국회 고발이 접수되면) 로저스 대표의 국회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한국 정부(국가정보원) 지시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났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본류인 유출자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쿠팡 직원인 중국 국적 A씨를 개인정보를 유출한 피의자로 특정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와 공조해 소환 요청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아직 A씨와 접촉하진 못한 상태 입니다.
박 청장은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중국 측에 (A씨에 대한 소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였던 고(故) 장덕준 씨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도 광범위하게 수사 중입니다.
박 청장은 "일반 형법상 증거인멸로 보면 공소시효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별법상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산재 은폐 의혹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86명 규모의 쿠팡 종합 태스크포스(TF)를 서울청에 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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