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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AI를 도입하는 국가는 한국"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1.12 11:49
수정2026.01.12 17:16

[2025년 상·하반기 글로벌 생성형 AI 도입률 순위 변동 현황 (사진=MS)]

전 세계 인공지능(AI) 활용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는 오늘(12일) '2025 AI 확산 보고서: 심화되는 디지털 격차'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기준 한국의 AI 채택률은 30.7%로 상반기 대비 7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18위에 올랐습니다. AI 채택률이란 생성형 AI를 1회 이상 사용한 근로 연령 인구 비율을 말하는데, 한국의 경우 2024년 10월 이후 누적 성장률은 80%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평균(35%)과 미국(25%)을 앞지른 수치입니다.

보고서는 국가 정책과 모델 성능 고도화, 대중적 문화 현상이라는 세 가지 동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챗GPT와 같은 프론티어 모델의 처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한국 내 업무와 교육 등 실무 환경에서 활용도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과 같은 대중적 문화 현상이 신규 사용자의 유입을 촉발했으며, 이러한 초기 경험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사용으로 안착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MS는 "이러한 소비자 차원의 관심이 정부의 정책 및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한국의 AI 사용량 증가를 견인한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AI 채택률은 상반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6.3%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간 AI 채택률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국가별로도 아랍에미리트(64.0%), 싱가포르(60.9%), 노르웨이(46.4%), 스페인(41.8%) 등 디지털 인프라에 조기 투자한 국가들이 도입률 선두를 보였습니다. 

반면 미국은 절대적인 사용량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지만 인프라가 밀집된 소규모 디지털 경제 국가들에 비해 인구 대비 사용 비율이 낮게 나타나며 글로벌 순위는 24위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오픈소스 AI 플랫폼 ‘딥시크’가 경제적·기술적 진입 장벽을 낮추며 글로벌 지형을 재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S는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용량이 급증했으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딥시크 사용량은 타 지역 대비 2~4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라면서 "반면 서비스가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된 한국이나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에서는 도입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며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AI 확산의 핵심 동력이 접근성에 있음을 시사하기에 앞으로 혁신이 격차를 좁히는 방향으로 확산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글로벌 생태계의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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