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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美 '뇌', 中 '몸', 韓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2 09:44
수정2026.01.12 10:25


2026년 새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판이 '체제 대 체제'의 정면 승부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픈AI, 엔비디아 등 민간 빅테크의 야생적 혁신에 주도권을 맡겨 시장 생태계를 키우는 쪽이라면, 중국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중국은 AI를 아예 국가 운영 체제(OS)의 일부로 흡수해 독자적인 '중국식 표준'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AI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시진핑 체제가 사활을 건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의 심장이자, 제조·행정·안보를 관통하는 국가 기간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의 'AI 플러스'는 경제 구조의 근본적 재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AI를 개별 육성 산업이 아닌 전력이나 도로 같은 '공공재 인프라'로 정의했습니다. 중국 주무 부처가 과학기술부를 넘어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로 격상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중국은 특히  '피지컬(Physical) AI', 즉 하드웨어 결합 능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텍스트와 영상 생성 등 소프트웨어(LLM)에 집중해온 사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AI를 로봇, 드론, 전기차(EV), 산업용 장비에 이식하는 체화형 AI(Embodied AI) 분야에서 방대한 실세계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산업용 로봇과 공장 자동화, DJI의 드론, BYD·CATL로 이어지는 공급망에서 실제 물리 세계와 부딪히며 쌓은 데이터는 미국 빅테크조차 쉽게 확보하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제조업 기반 AI에서만큼은 중국이 구조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새해 세계는 미국식 '시장 AI'와 중국식 '국가 AI'가 빚어내는 문명적 충돌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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