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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터넷 차단·스타링크도 어려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2 08:20
수정2026.01.12 08:21

[이란 당국, 인터넷 전면 차단 (넷블록스 X 캡쳐=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위 열닷새째인 현지시간 11일 이란인권(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천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습니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지난 3일간, 특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부와 소통할 길이 막힌 이란 시민 중 일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이란 시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시위는 이란의 내정 문제"라면서도 "필요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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