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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美, AI전력난에 원전 확대…제조역량 갖춘 韓 손짓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12 06:45
수정2026.01.12 07:46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의 심장 격이라 할 수 있는 전력망에 통 큰 베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은 원전 부활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제조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짚어본 메타나 오픈AI 같은 빅테크들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 계획 말고도, 국가 차원의 투자도 활발한 요즘인데요.

AI 전력난에 미국 원전이 부활하고 있죠?

[캐스터]

미국 원전 부활의 가장 큰 동력은 역시나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있는데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빅테크들 역시도 연중무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시간주에 있는 팰리세이즈 원전이 이같은 변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4년 전 멈춰 섰지만, 최근 재가동 보수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트럼프 행정부는 전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리는 계획에 본격 나섰습니다.

[앵커]

포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예요?

[캐스터]

무엇보다도 건설비가 최대 걸림돌로 꼽히고 있는데요.

예로 조지아주 보그틀 원전 3, 4호기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가동을 시작했는데, 당초 계획보다도 7년이나 지연됐고요.

들어간 돈은 예상치를 180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 넘게 초과했습니다.

제프리스는 미국 원전의 1킬로와트당 건설비는 1만 5천 달러에 달해 한국과 비교해 5배 수준이다 짚으면서, 이러한 비용 급증이 결국 과거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신청을 불러왔고, 주요 전력회사들이 정부 재정보증 없이는 자본 투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이유다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꿔 말하면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어요?

[캐스터]

미국의 높은 건설비와 원전 확대 의지 사이의 격차 덕분에, 제조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미국 소형모듈원전, SMR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3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는데, 최근 뉴스케일이 빅테크 기업들과 맺은 공급 계약에 덕에 수조 원대의 원자로 모듈 제작 물량을 확보한 상태고요.

현대건설도 홀텍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맺고 미국 내 첫 SMR 건설 프로젝트의 상세 설계와 시공 참여를 확정했습니다.

미국이 원전산업 재건에 시동을 걸면서, 트럼프의 계획이 ‘온 타임, 온 버짓’, 그러니까 예산 내 적기 시공으로 진행되려면 한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하지만 걸림돌도 있죠?

[캐스터]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이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원전 기술이 자사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며, 수출 때 자국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산업 협력이 결실을 보려면 양국 간 법률 쟁점 해결이 선제 돼야 합니다.

이에 양측은 최근 '한미 원자력 수출과 협력 원칙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데, 업계는 미국이 제시한 대로 원전 용량을 늘리려면, 한국의 제조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보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원자력 협정 관련 실무 협의에서, 지재권 로열티 문제와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가 합의되면, 한국의 대미 원전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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