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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몰수됐는데 또?"…베네수 투자 압박에 美석유업계 '신중'

SBS Biz 정윤형
입력2026.01.12 05:54
수정2026.01.12 06:10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장악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석유기업 대표들을 불러 투자를 촉구했는데, 기업들은 난감한 입장입니다.

이 소식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석유기업들이 만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에서 엑손모빌, 셰브론 등 주요 석유사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 회사들이 최소 1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라며 "전례 없는 규모의 원유를 채굴해 미국 국민도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아닌 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하는 것"이라며 "완전한 안전과 보안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장기 투자에 신중한 기업들의 분위기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기업들은 신중한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다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석유산업 국유화를 선언한 뒤, 투자 자산을 몰수당하고 현지에서 철수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드 CEO는 베네수엘라 상황을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1940년대부터 베네수엘라에 진출했고 자산을 두 차례나 몰수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현지 상태를 평가할 팀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코노모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CEO는 "인프라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등을 위해 미국 은행들도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일하게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셰브런은 투자를 지속하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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