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현대차 로보택시, 올해 하반기 美라스베이거스 달린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1.12 02:22
수정2026.01.12 08:41

[로보택시 상용화 계획을 발표 중인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하반기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상용화에 앞서 종합 검증을 위해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적인 시범 운행을 시작합니다.  



모셔널은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테크니컬 센터에서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모셔널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셔널이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라스베이거스를 로보택시 첫 서비스 제공 도시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화 기반을 차근차근 쌓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드 헤일링 및 음식 배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상용화에 필요한 상세 운영 시나리오를 지속 검증해 왔습니다. 

모셔널은 연말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초부터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비스 운영 관점에서 안전과 시승 품질, 고객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운전석에 차량 운영자가 탑승할 계획입니다. 다른 글로벌 로보택시 업체들이 서비스 초기 차량 운영자를 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차량 운전자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테스트와 실제 운행 과정에서 안전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모셔널이 제공할 시범 운영 및 상용화 서비스는 모두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됨으로써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사장 겸 CEO는 "상용화는 고객에게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의 준비 상태를 입증하는 단계"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운영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셔널은 기술의 진보와 동시에 안전을 우선하는 자율주행 개발 철학도 강조했습니다. 

로라 메이저 사장 겸 CEO는 "자율주행은 사람의 실수 없이 주행하는 차량이라는 근본적 사고에서 출발하는 기술"이라며 "모셔널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기술 개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셔널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정한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준수 요건을 바탕으로 차량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술 개발 과정에서 독일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TÜV SÜD)' 등 독립 검증기관 평가를 포함한 다수의 엄격한 안전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모셔널은 중장기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고 기술 개발 현황도 발표했습니다.

모셔널은 머신러닝 기반 엔드투엔드(End-to-End, 이하 E2E)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능별로 특화된 다수의 머신러닝 모델을 단계적으로 연결한 기존 아키텍처를 더욱 발전시켜 E2E 모션 플래닝 중심의 통합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2E는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여러 모듈로 분리해 연결하는 기존 자율주행 아키텍처에서 나아가, AI 머신러닝을 활용해 주행에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합적으로 학습 및 출력하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모셔널은 머신러닝 기반 주행 모델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성능을 한층 더 정교하게 끌어올리는 거대 주행 모델(Large Driving Models)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 세트와 학습 기술을 활용해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도로 및 교통 상황에서 대응 가능하도록 성능을 고도화 중입니다. 

현재 시범 운영에 나설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는 기존의 아키텍처와 함께 E2E 기술이 조화를 이뤄 적용돼 있으며, 그 덕택에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점점 더 진화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됐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AVP본부-42dot-모셔널 간 기술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레벨 4 자율주행 운영 노하우와 안전 검증 체계를 42dot이 추진 중인 SDV 고도화 로드맵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E2E 기술 개발에서는 데이터, 검증 인프라 등 개발 체계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계하고, 동시에 안전 검증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협업할 방침입니다.

즉, 모셔널이 자율주행 상용화 현장에서 확보 검증한 운영 경험을 SDV 개발 체계에 적용하고, 이를 대규모 모델 및 데이터 인프라 중심의 기술 고도화와 결합해 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기술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손 떼고 달렸다"…현대차, 자율주행차로 美 도심 누빈다
현대차 로보택시, 올해 하반기 美라스베이거스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