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계획률, 20년새 최저"…8명중 1명만 '한달 내 금연 계획'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1.11 16:58
수정2026.01.11 17:11
금연은 금주, 운동과 함께 새해 다짐으로 등장하는 단골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흡연자는 2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9세 이상 현재흡연자 가운데 한 달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2.7%로 전년 13.1% 대비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2005년 11.0%를 기록한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담뱃값이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됐던 2015년 25.5%를 기록한 뒤 9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12.4%로 2023년 13.5%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 흡연자의 금연계획률은 15.0%로 전년 10.7% 대비 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9.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2001년 7.7%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40대는 11.2%, 60대는 13.2%, 50대는 14.4%였고, 19∼29세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16.3%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2005년 조사 당시 30대 12.0%, 40대 12.8%의 금연계획률이 19∼29세 10.0%나 50대 10.3%보다 높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한국금연학회 회장인 김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는 "20대는 상대적으로 담배를 오래 피우지 않은 시기이고, 이성을 만나거나 취업을 하는 환경이 흡연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하지만 30대를 넘어가면 사회생활 스트레스 등으로 담배를 계속 피우다가 나이가 들거나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끊을 결심을 하게 된다"고 최근의 추세를 설명했습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2024년 소득 하위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7.9%로 소득 상위 흡연자 16.5%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현재흡연자 가운데 지난 1년간 24시간 이상 실제 금연을 시도해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47.8%로 전년 48.1%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성별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의 금연시도율은 55.6%로 코로나 기간이었던 2021년 45.2%, 2022년 40.8%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남성의 금연시도율은 46.7%로 2021년 46.0%, 2022년 46.6%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흡연율 자체가 하락하고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어난 점도 금연계획률에 영향을 미치지만,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할 사회적 계기가 부족한 점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강력한 흡연 규제가 없었던 점이 금연 결심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열 교수는 "2015년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오르면서 흡연자층에 충격이 있었고 이후 금연약 처방 지원과 경고 그림 도입 등이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정책적 압력이 없고 담뱃값이 정체된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담배 소비의 벽이 낮아졌다"며 "반복된 생활 습관을 바꿀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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