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확장·미 조선소 추가 인수 검토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1.09 11:35
수정2026.01.09 11:56
[한화필리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필라델피아=연합뉴스)]
한화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이른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마스가)'의 협력 거점인 필라델피아주 필리조선소의 설비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은 현지시간 8일 '트럼프의 미국 부흥 핵심이 되는 조선소는 이미 너무 바쁘다' 제하의 기사에서 "한화는 더 많은 물량을 수용하기 위해 생산력과 저장 공간을 확장하는 방안을 두고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2024년 12월 1억 달러(1천453억원)를 들여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50억 달러(7조2천600억여원)를 추가 투입해 연간 건조 역량을 최대 20척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건조 역량은 연 상선 1척 수준입니다.
한화그룹 미국 내 방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한화디펜스USA의 마이클 콜터 대표는 WSJ에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한화가 보유한 도크 2개만으로는 향후 제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화디펜스USA는 이를 위해 필라델피아 내의 유휴설비나 활용도가 낮은 도크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다른 조선소 도크에서 자사 수주 물량 일부를 건조하는 협력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콜터 대표는 나아가 한화가 수년 내에 미국 다른 지역의 조선소를 추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형 상선, 미국 해사청 선박 등 약 20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필리조선소에서는 향후 한국 해군에 인도될 핵추진잠수함도 건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 내 건조를 추진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조선소 건조를 언급해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콜터 대표는 "한화는 미국이나 한국 어디서든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양국 정부가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화디펜스USA는 설비 확장 외에 무인수상정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입니다. WSJ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9일 미국 해상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하보크AI'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합니다.
폴 루인 하보크AI 대표는 "양사는 미사일 발사·화물 운송·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 무인수상정 수백 척을 미 해군에 공급하는 계약 수주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소형 해상 드론 사업 예산으로 3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를 편성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하보크AI가 무인수상정 30여 척을 미군에 납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피트(약 61m)급 무인 선박을 개발해 미군 해상 드론 수주전에 뛰어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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