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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올해는 '피지컬 AI'…엔비디아와 '깐부들'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09 10:49
수정2026.01.09 11:25

[앵커]

올해 키워드는 학습 현장을 벗어난 인공지능, 실제 우리 삶에 들어올 인공지능, 즉 피지컬 AI였는데요.



어떤 혁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올해도 엔비디아가 가장 큰 주목을 끌었다고 볼 수 있죠?

[캐스터]

이번에도 주인공은 단연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였습니다.



이제는 상징이 된 가죽자켓을 입고 특별 연설에 나섰는데, 굵직한 소식들을 여럿 들고 나왔습니다.

알짜배기만 추려보면, 먼저 생각지도 못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올해 피지컬 AI의 핵심 시장으로 이 자율주행을 지목하면서, 새 AI 모델 '알파마요'를 공개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두뇌 역할을 하는 알파마요는 '추론 기반 모델'을 사용해 돌발 상황에도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데,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보행자를 보면 멈추고, 상황에 맞게 운전대를 스스로 돌리기까지 합니다.

세계 최초의 '생각하는 자동차'다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당장 올 1분기부터 미국 도로를 달리게 된다고 하고요.

이밖에 기계가 인간처럼 주변 환경을 보고 이해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 '코스모스 리즌 2'까지 선보이면서, 그간 자율주행 업계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정확히 공략해 냈다는 평과 함께, 테슬라와 웨이모를 앞세운 구글 같은 경쟁사들의 주가가 크게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차세대 AI칩도 공개했어요?

[캐스터]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을 예정보다도 한 발 빠르게 깜짝 공개했는데, 심지어 당장 올해 출시를 목표로 이미 양산체제에까지 들어갔다 밝혔습니다.

추론 성능은 전작에 비해 5배나 높고, 반대로 유지부담은 10분의 1, 필요한 GPU수는 4분의 1로 줄였다는 설명에, 초격차 전략으로 최근 불거진 경쟁력 이슈와 더불어, AI 버블에 대한 걱정도 단숨에 잠재웠습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도 봅시다.

젠슨 황 CEO의 깐부죠.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는 로봇으로 시선을 끌었죠?

[캐스터]

현대차도 엔비디아 못지않은 임팩트를 남겼는데요.

이번 행사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현대차그룹의 전시관은 감탄사로 가득 찼는데요.

대형 부스에서는 다양한 로봇들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피지컬 AI 생태계를 이끌 핵심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는데, 내후년부터 완성차 생산 공장에 투입될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프로토타입부터, 4족 보행 로봇 스팟, 미래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등을 전시하고 시연과 체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려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을 포함해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을 움직이는 키맨 130여 명을 전부 CES 행사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 집결시키고, 이곳에서 연례행사인 최고전략회의를 갖기도 할 만큼, 인공지능, 로보틱스 전환 전략에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과 현대차, 뭔가 연결되는 느낌인데요?

[캐스터]

실제로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는 CES 현장에서 2차 '깐부회동'을 가졌습니다.

현대차가 피지컬 AI 대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양사 간 협력 강화를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이죠.

블랙웰을 활용한 AI 모델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고 파트너십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한 만큼 조만간 또 다른 깜짝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요.

덕분에 현대차 주가는 단숨에 10% 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고요.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의 또 다른 깐부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CES에서 뭘 보여줬나요?

[캐스터]

각각 히든카드를 들고 나와 주목받았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가 처음 선보인 HBM4 16단 48GB 제품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업계 최고 속도와 용량을 구현했고, 사측은 고객사 일정에 맞춰 제품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전진 배치한 주력 제품군 말고도, AI 서버에 특화된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AI 구현을 지원하는 저전력 DDR6 등 각종 첨단 제품을 선보였고요.

그런가 하면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업계 최대 규모 단독 프리미엄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 외에도 철저히 실리를 톡톡이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징을 한 번에 제공하는 '턴키' 전략을 앞세워, 주요 고객사와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했고요.

특히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등이 총출동해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팹리스와 접촉하는 등 수주 확대에 열을 올렸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내놨어요?

[캐스터]

‘왕의 귀환’이다, 이런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최대 관전 포인트였던 영업이익은 20조 원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직전분기 대비 60%,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00% 넘게 뛴 수치인데요.

2018년 3분기 기록한 최대 분기 영업익 기록을 갈아치웠고, 매출 역시 93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호실적의 배경은 역시나 메모리죠?

[캐스터]

아직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익이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는 17조 원 대로, 전분기와 비교해 10조 원 급증했을 걸로 보고 있는데요.

반도체 업황 자체가 유례없는 초호황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AI 붐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가 제일 큰 돈줄로 부상했는데, 당장 AI칩에 짝꿍처럼 따라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뿐만 아니라, 범용 D램까지도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런 말까지 나오면서, 범용 제품군의 평균 거래가격도 1년 새 무려 7배 가까이 급등했을 정도라,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D램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가격 급등 수혜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HBM을 빼놓을 수 없는데, 여기서 경쟁력을 회복한 것도 큰 호재죠?

[캐스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HBM을 빼놓을 수 없는데, 여기서 경쟁력을 회복한 것도 큰 호재입니다.

삼성은 사실 그동안 HBM 부문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지난해 시스템 재설계를 통해 성능과 수율을 대폭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큰손 고객이자 깐부인 엔비디아로부터 품질 테스트 통과까지 이끌어낸 데다, 6세대 제품 테스트에서도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으로부터도 최고점을 획득해 기술력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앞서 짚어본 엔비디아의 슈퍼칩, 베라 루빈에도 삼성전자의 HBM 탑재가 유력한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 보면, 무섭게 오르잖아요.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캐스터]

워낙 많이 올라서, 목표주가 상향소식에도 뒷북 상향이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기도 했는데, 월가에서 깔끔하게 답을 줬습니다.

맥쿼리가 너무 일찍 팔지 말라, 이런 보고서를 냈는데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보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24만 원을 파격 제시했는데요.

종전보다 40% 가까이 높여 잡은 거고, 현재 주가인 14만 원대와 비교하면 7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 걸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를 ‘메모리 왕의 귀환’이라고 까지 꼽으면서, 핵심 추천 리스트인 ‘마키 매수’ 종목에 새롭게 편입시키기도 했고요.

HBM을 꽉 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112만 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D램과 HBM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돼 과거와 달리 ‘장기호황 국면’에 진입했단 분석인데, 현재 메모리 부족 현상이 공급망 전체를 압박할 정도로 심화하고 있는 데다, 이 둘을 제하면 상당기간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 유례없는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다 콕 짚어 강조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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