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담] KT서 데려왔지만…SKT, 40% 재탈환은 '험난'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1.09 10:37
수정2026.01.09 11:02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이탈한 고객 상당수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하면서 점유율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지만, 지난해 대규모 이탈로 생긴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오늘(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1분기까진 이동통신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해킹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5월, SK텔레콤의 점유율(기타회선 제외)은 39.16%로 내려앉았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38.58%까지 추가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KT와 LGU+는 점유율을 지켜내며 각각 23.77%, 19.4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해킹 사태 이전인 4월보다 약 71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점유율 회복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점유율 40%를 다시 회복하려면 약 8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순 유입이 필요하지만, 단기간 내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상당수 고객이 SKT로 넘어가고 있지만, 점유율을 의미 있게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며 "위약금 면제 기간 종료 이후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KT의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어제(8일)까지 15만 명이 넘는 고객 떠났고, 이 가운데 약 75%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면제 종료일인 13일 누적 이탈 규모는 약 23만~25만 명, SKT 유입은 약 17만~19만 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20만 명에 가까운 고객이 새로 유입되더라도 전체 시장 규모 변화 없다는 가정하에, SKT 점유율은 38% 후반대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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