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필리조선소 확장·추가 조선소 인수 검토"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 (필라델피아=연합뉴스)]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확장과 미국 내 추가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미국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8일 한화의 미국 내 방위산업을 총괄하는 한화디펜스USA(HDUSA)의 마이클 쿨터 신임 대표이사가 "우리는 (조선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가 지난 2024년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과거 미 동부 최대 규모의 해군 조선 기지였지만, 냉전 이후 미국 조선업 쇠퇴와 더불어 연간 상선 1척만 생산할 정도로 기능이 위축됐습니다. 필리조선소에는 도크가 2개뿐이어서 앞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쿨터 대표의 판단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를 확장하기 위해 연방·주·지방정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지역 조선소의 미사용 도크나 활용도가 낮은 도크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식도 포함됩니다.
또 초과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필리조선소가 아닌 다른 조선소의 도크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몇 년 안에 미국 내 다른 조선소 인수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쿨터 대표는 "지금이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시기"라며 HDUSA의 조선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HDUSA는 미국의 무인 함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하보크AI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 수백 척 공급 계약 수주를 추진합니다. 이 함정은 미사일 발사, 화물 수송,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소형 무인 함정에 30억달러, 우리 돈 약 4조4천억원이 넘는 국방예산을 배정했습니다. 한화디펜스 USA와 하보크AI는 200피트 규모의 무인 함정 개발에 협력할 예정입니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정상 합의에 따라 개발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후보지로도 거론됩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서 미 해군의 핵잠을 건조하기 위한 준비에 이미 착수했습니다.
한국 핵잠의 경우 한국은 국내에서 선체를 건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필리조선소를 건조 장소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쿨터 대표는 한화가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잠수함을 건조할 역량이 충분하며, 양국 정부의 결정에 맡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조선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 해군의 '황금함대' 구상을 발표하면서 신예 호위함들이 한화와의 협력 아래 건조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적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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