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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적자 16년 만에 최소치…의약품 수입 급감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1.09 04:12
수정2026.01.09 05:49

[로스앤젤레스항의 컨테이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294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88억달러(-39%) 감소했다고 현지시간 8일 밝혔습니다.

적자 규모는 지난 2009년 6월(272억달러 적자) 이후 1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3천20억달러로 전월 대비 78억달러(2.6%) 증가한 가운데 수입이 3천314억달러로 전월 대비 110억달러(-3.2%) 감소한 게 적자 축소에 기여했습니다.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이 전월 대비 143억달러 줄어든 게 수입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의약품에 100% 품목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해 왔습니다.

이에 미 업체들은 재고 축적을 위해 지난해 9월 이전으로 의약품 수입을 앞당긴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와 글로벌 제약사 간 협상이 이어지면서 실제 100% 관세 부과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속에 미국 내 약값을 내리겠다는 합의를 해왔습니다.

의약품 외 금을 포함한 산업용 소재 등의 수입도 감소했습니다. 

반면 컴퓨터·컴퓨터 액세서리 제품, 통신장비 등 자본재 수입량은 늘어났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 증가가 컴퓨터 관련 제품 수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국가별 적자 규모는 멕시코(179억달러), 대만(157억달러), 베트남(150억달러), 중국(137억달러), 유럽연합(63억달러) 순으로 컸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는 지난해 4분기 미 경제 성장률이 2.7%(전기 대비 연율 전환 기준)로 2%대 중후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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