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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조 현금배당 풀었지만…갈 길 먼 밸류업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1.08 17:46
수정2026.01.08 18:09

[앵커] 

지난해 상장사들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 규모가 40조 원을 넘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51조 원에 이르는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의 주머니도 불렸는데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출발한 이런 밸류업 프로그램이 올해 3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제가 뭔지, 신성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24년 2분기, 단 3곳에 불과했던 참여 기업은 어느덧 174곳으로 불어났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이 늘면서,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41조 5000억 원에 달했고, 현금배당은 50조 원을 넘겼습니다. 

주주환원 효과는 주가로 이어졌습니다.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약 89%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14% 포인트나 상회했습니다. 

다만 양극화라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밸류업 참여 기업 10곳 중 6곳이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대형기업이었는데, 1000억 원 미만의 소형 상장사 비중은 5%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중소규모 상장기업의 밸류업 참여 유도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주주 충실 의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상법 개정안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한국의 자본시장이 아직 언더밸류(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도라든지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서 밸류업으로 귀결되게끔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5배 수준까지 오르며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도 완화됐으나, 미국 등 주요 증시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밸류업이 제대로 작동해야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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