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 주민들 공포·분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08 16:29
수정2026.01.08 16:38
[덴마크 국기 펄럭이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린란드인들은 미국인이 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아닙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내비치자 그린란드 주민들은 두려움과 분노를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BBC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위협에 그린란드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커지기 시작한 그린란드 주민들의 두려움과 분노는 최근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하면서부터 더 구체화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 사용까지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주민 미아 켐니츠는 "우리는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아니다. 그린란드인들은 미국인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로 그린란드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했습니다.
그린란드 신문 세르미치아크의 마사나 에게데 편집장은 "그린란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가볍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들은 대체로 덴마크로부터의 최종적인 독립을 지지하면서 미국에 속하는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수백 년간 덴마크에 점령됐다 현재는 자치령으로 남은 그린란드의 역사를 떠올리며 미국의 병합 가능성에 동요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북서부 카나크에 사는 이누이트 사냥꾼 알레카치아크 피어리는 "한 주인에서 다른 주인으로, 한 점령군에서 다른 점령군으로 바뀌는 것뿐"이라면서 "우리는 덴마크의 식민지로, 이미 덴마크 정부 아래서 많은 것을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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