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사 최초 '연간 수주 25조' 돌파…"에너지 명가로 대전환"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1.08 11:04
수정2026.01.08 11:05
현대건설이 건설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25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간 수주액이 추정치 기준 25조5천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4년 기록한 18조3천111억 원보다 39%나 증가한 수치로, 국내 건설사가 단일 연도에 수주 25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25조 원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으나, 이를 5년이나 앞당겨 조기에 실현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에너지 분야에서의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 대형원전 기본설계와 핀란드 신규 원전 사전업무 계약을 체결하며 선진 시장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과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굵직한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에너지의 생산뿐만 아니라 이동과 소비를 잇는 밸류체인 전반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 수주와 수도권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주택 사업에서도 뚜렷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 6·7단지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연간 주택 수주액 10조5천10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연 수주 10조 원을 돌파한 것 역시 현대건설이 최초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를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로 정했습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노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양수발전,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핵심사업을 전담할 팀을 신설했습니다. 또한 '워크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기업문화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6년은 현대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에너지 패권을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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