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29조 떼였다" 美 "베네수 석유 무기한통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08 10:59
수정2026.01.08 13:30
[2015년 4월 베네수엘라 모나가스 주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유정에 달린 밸브에서 원유가 떨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석유기업들이 20년 전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나면서 떼였던 돈이 수십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엑슨모빌 등 미국 석유 회사들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한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했습니다.
당시 우고 차베스 정권은 베네수엘라 석유사업들에 서방 기업들이 갖고 있던 지분에 대해 '국가수용' 조치를 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철수한 서방 기업들의 주장입니다.
미국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베네수엘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200억 달러(29조 원)로 추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노코필립스가 베네수엘라에 대해 주장하는 채권을 합하면 120억 달러(17조 원)에 이릅니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에니,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 스페인의 렙솔 등도 베네수엘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긴 했으나 사업 규모가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기업들보다는 훨씬 작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에 대한 통제권을 무기한으로 갖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협상을 양국 정부가 벌이고 있다고 7일 말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공공정책 전문 비영리 채널 'C-스팬' 인터뷰에서 해당 판매 대금이 일단 "베네수엘라의 경제 안정화"에 투입될 것이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석유 회사들의 청구권 보상에 사용되는 것은 나중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주개발은행(IDB)이 2020년 내놓은 추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을 회복하는 데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4조5천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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