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호황…메리츠, 단기 대출금리 낮추고 장기 인상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1.08 10:55
수정2026.01.08 17:30
메리츠증권이 오는 27일부터 신용거래융자·신용거래대주 이자율을 변경합니다. 신용융자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로부터 대출받는 서비스로, 빌리는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집니다.
오늘(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7일간 빌리는 단기 대출금리를 기존 5.9%에서 4.9%로 인하합니다. 다만 15일, 30일, 60일, 90일, 90일 초과 등의 중장기 대출금리는 오히려 인상합니다.
장기간 빌릴수록 금리 인상폭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간별 대출금리 조정을 보면 15일까지의 경우 기존 6.90%에서 7.55%로, 30일은 6.90%에서 8.05%로, 60일은 7.40%에서 8.50%로, 90일은 7.40%에서 8.50%로 금리를 인상합니다. 90일 초과 구간의 대출금리는 7.40%에서 9.10%로 인상된 금리가 적용됩니다. 최소 0.65%p에서 최대 1.7%p 인상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메리츠증권의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하는 장기 투자자들의 부담이 특히 커질 전망입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기존의 이자율이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이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용거래융자 고객들은 장기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자율 인상은 중장기 대출금리 기준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들어 단기 신용융자 금리를 내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장기 구간의 별도 금리 인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초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의 가산금리를 내리는 대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율 유지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일 신용융자 가산금리를 4.21%에서 4.06%로 내렸으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체 이자율은 연 6.9%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iM증권·KB증권도 1월 1일 자로 신용거래융자 가산금리를 인하했으나 기준금리 조정으로 전체 이자율은 연 9.3%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인상된 CD금리 변동을 반영했다는 입장입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말 같은 조치 나서며 연 9%대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자율은 금융투자협회의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에 따라 산정됩니다. 증권사의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모범규준이나, 실질적으로 소비자 금리 인하 효과는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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