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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매출 '부동의 1위' 키트루다 뛰어넘어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1.08 06:21
수정2026.01.08 06:22


지난해 비만치료제 매출이 장기간 부동의 매출 1위였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뛰어넘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오늘(8일)  블룸버그 컨센서스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티르제파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약 글로벌 매출은 각각 358억달러, 35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키트루다 매출 31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성분 비만치료제 매출이 키트루다 매출을 약 13∼14% 상회할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MSD가 개발한 키트루다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2023년부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보고서는 "비만·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항암제 중심 블록버스터 지형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비만치료제는 경구용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당분간 성장 독주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위고비 알약은 미국 식품의약품청 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인 현지시간 5일 출시됐고 '먹는 마운자로'로 불리는 오포글리프론도 FDA에 승인 신청됐습니다.

이와 함께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해 경구 제형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스트럭쳐 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저분자 알레니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외 아밀린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도 출시돼 신기전 비만약 개발도 가속할 전망입니다.

아밀린 비만치료제는 식후 분비되는 호르몬 아밀린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근육 감소 등 GLP-1 계열 비만약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로슈는 아밀린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작년 질랜드 파마로부터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를 도입했고 애브비도 구브라로부터 아밀린 유사체 GUB014295를 사들였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비만치료제 시장 상업화 트렌드는 경구제, 연구개발(R&D) 트렌드는 아밀린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GLP-1RA 기전의 주사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 매력도는 R&D 단계에서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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