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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워너, 파라마운트 수정 인수안 또 거부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08 05:55
수정2026.01.08 13:4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워너, 파라마운트 수정 인수안 또 거부

미디어 업계 최대 이슈인 워너브라더스 소식부터 살펴보죠.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가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면서 판이 뒤집고 뒤집히길 반복 중인데요.

이번엔 워너가 파라마운트의 수정된 인수 제안을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이사회는 인수자금 조달에 500억 달러가 넘는 차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례 없는 규모의 차입매수가 성사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넷플릭스의 제안이 낫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넷플릭스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하고, 파라마운트 CEO의 아버지이자, 오라클 회장이기도 한 데이비드 엘리슨이 개인 보증에 나서겠다, '아빠찬스'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쉽사리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거침없는 쩐의 전쟁에, 워너 쟁탈전의 무게중심이 넷플릭스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 中, 메타 마누스 인수 '수출통제 위반' 여부 검토

기술 단속에 바삐 움직이고 있는 중국 소식도 짚어보죠.

중국 당국이 최근 메타의 마누스 인수를 두고, 기술 수출통제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로, 공식 조사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판단에 따라 극단적인 경우에는 거래 포기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렇게까지 이번 거래에 주목하는 이유는 감독 회피를 목적으로 한 중국 스타트업들의 '탈중국'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누스는 딥시크의 뒤를 잇는 중국의 혁신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데, 미국과 중국, 두 고래싸움 속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규제에 부딪히게 되자, 중국 내 개발을 중단하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는데요.

제재 회피를 위한 국적 세탁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국 메타에 인수되면서 탈중국 기업이 미국 빅테크의 일원이 되는 드문 사례가 됐습니다.

◇ "中, 자국 기술기업들에 H200칩 주문 중단 지시"

엔비디아도 머리가 복잡합니다.

트럼프가 H200 칩 수출길을 터줬지만, 정작 당사자인 중국은 도통 문을 열어줄 마음이 없어 보이는데요.

여전히 허가를 해줄지, 허용한다면 어떤 조건을 걸지 저울질하면서, 그동안 자국기업들에게는 일단 주문을 멈추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최근 젠슨 황 CEO가 중국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고, 레드테크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를 승인 신호로 보고 있다 말한 것과는 정반대 되는 상황인데요.

수요가 폭발할걸 대비해 생산량까지 미리 대폭 늘린 상황인데, 김칫국이 되는 건 아닌지, H200 칩을 사이에 두고 양측의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JP모건, 주총 의결권 행사에 AI 활용

달라지고 있는 월가 분위기도 짚어보죠.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이, 주주권을 행사할 때 의결권 자문사 대신, 자체 AI 모델을 활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기업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때, 회사 내부 AI 플랫폼인 '프록시IQ'를 활용하기로 했는데요.

3천 개가 넘는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서, 자산운용을 맡은 펀드매니저에게 적절한 추천을 제공해, 기존 의결권 자문사 역할을 대체할 예정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매년 수천 개에 달하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일일이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의결권 자문사에 상당 부분 정보를 의존해 왔는데, 자문사의 판단이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불만과 견제도 커진 데다, 트럼프가 감시 규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까지 사인하면서, 결국 월가 깊숙한 곳까지도 AI가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 MSCI지수 퇴출 피했다…비트코인 보유기업 안도

가상자산 시장이 신년 랠리에 올라탔는데요.

연이어 호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이죠, MSCI가 가상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을 계속 지수에 편입하기로 했습니다.

당초에는 퇴출할 계획이었지만, 가상자산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인정해 달라는 시장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모습인데요.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우려를 덜게 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이번 결정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을 수 있다 내다보기도 했고요.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스트래티지의 세일러 회장을 비롯해 업계는 거대한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당장은 숨통이 트였지만, MSCI가 디지털자산 보유기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예고한 만큼, 2차전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 ETF 출격…랠리 불 붙이나

호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과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앞서 블랙록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시장을 선점한지 꼬박 2년 만인데,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던 월가 대형 금융사들마저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2026년 새해부터 기관 자금의 유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걸로 보입니다.

이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JP모건, 씨티그룹 등 경쟁사들은 디지털 자산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고,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뱅가드조차 지난달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ETF 거래를 허용하며 빗장을 풀고 있는데, 시장 반응도 뜨겁습니다. 

새해가 밝자마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는 '클린 슬레이트' 효과에 힘입어, 개장 첫 이틀 동안에만 비트코인 현물 ETF로 약 11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는데요.

업계는 최근 이 같은 흐름을 대형 기관들이 새로운 자산군을 완전히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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