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조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 발행…이번주 수요예측 4곳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1.07 07:28
수정2026.01.07 07:30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년 카운트다운 쇼가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역대급 만기가 돌아오는 새해를 맞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일 각각 총 2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날 롯데웰푸드는 2천억원, 한화투자증권은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5천억원까지, 롯데웰푸드는 2천500억원까지, 한화투자증권은 3천억원까지 발행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새해 첫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나머지 세 곳은 오는 8일 예정돼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4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분위기와 예산확충 기조 등에 타격을 받아 급격히 상승했고, 회사채 금리도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같이 했습니다.
국고채 3년을 기준으로 보면 작년 10월 들어 2.5~2.6%대를 오가던 금리는 10월 말 2.7%대에 진입한 뒤 오르다가 지난달엔 3.1%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기간 회사채(3년물·신용등급 AA-) 금리도 작년 10월 말 3.1% 수준이었다가 한 달 뒤 3.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 초중순엔 3.6%에 육박했습니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를 뜻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작년 11월 초 40.6bp에서 지난달 말 52.3bp까지 치솟았습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국고채 대비 회사채가 그만큼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회사채 발행량은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일반 회사채 발행은 작년 1분기 34조 1천억원에서 2분기 22조 1천억원, 3분기 20조 9천억원, 4분기 9조 7천억원으로 점차 쪼그라들었습니다.
새해가 밝으면서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발행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있지만, 만기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라 수급 부담 우려도 제기됩니다.
올해는 회사채 만기가 대규모로 돌아오는 만큼 차환성 발행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채무증권을 공시한 기업이 조달 목적을 대체로 채무상환자금으로 적었던 것에서 보듯, 만기 도래를 앞둔 채권을 갚기 위해 또 다른 채권을 찍어낼 유인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올해 일반 회사채 78조 4천억원 상당의 만기가 예정돼 있는데 상반기에 특히 집중됐습니. 1·2·4월에 각각 11조∼12조원의 만기 물량이 몰려있습니다.
여기에 상당수 기업이 연말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부담으로 발행 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미뤘습니다.
작년 말 스프레드 수준이 지난 2024년 말 대비 이미 상당히 좁혀져, 연초 효과에 따른 축소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전날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51.9bp 수준으로 소폭 좁혀졌습니다.
은행에서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도 변수입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에서 회사채 발행 금리보다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금리가 더 낮으면 (회사채 발행이 만기 도래 물량보다 많았던) 작년과 재작년보다는 조금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서울 채권시장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고, 증권사의 종합금융투자계좌 IMA 및 발행어음 사업으로 조달된 자금이 회사채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연말 고점을 형성하던 국고채 금리가 최근 당국의 환율 관리 등에 따라 점차 진정되는 국면도 회사채 시장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번 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성종 연구원은 "1·2·4월 매월 10조원 이상의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어 기업들의 발행은 상반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요예측 결과가 키 포인트가 될 것 같고 그 이후에 기업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발행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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