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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없어서 못 판다"…메타, 스마트안경 글로벌 출시 연기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07 04:34
수정2026.01.07 05:45

[메타의 디스플레이 탑재 첫 스마트 안경 (멘로파크 미 캘리포니아주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메모리 수요 폭증...가격 40% 추가 상승 전망
▲빅테크 일변도 끝나나...대형 운용사들 기술주 발뺀다
▲"없어서 못 판다"...메타, 스마트안경 글로벌 출시 연기
▲구리 가격 '파죽지세'...톤당 1만3천 달러도 돌파


▲"관세가 물가 낮출수도"...금리 내리나?
▲희토류 카드 꺼내나...중국, 대일본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

AI 메모리 수요 폭증...가격 40% 추가 상승 전망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앞으로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올해 2·4분기까지 추가로 약 40%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공급은 제한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 6일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서버에 필수적인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 압력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대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데이터센터용 디램 수요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메모리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공급이 크게 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격 강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격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5.9%, 11.5% 상승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들어 9% 올랐습니다. 수요 둔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벤 배링저 퀼터 체비엇 기술 리서치 총괄은 "최근 반도체 업종 랠리는 로직 칩보다 메모리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며 "AI 워크로드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수요와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급, 특히 HBM 분야의 공급 제약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적 전망도 가파릅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12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40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메모리 가격 강세는 장비업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경우, 첨단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ASML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번스타인은 최근 ASML의 목표주가를 1300유로로 상향 조정하며 "2026~2027년 예정된 메모리 증설과 디램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을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사이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HBM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인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메모리 가격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강세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빅테크 일변도 끝나나...대형 운용사들 기술주 발뺀다


미국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기술주를 둘러싸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경계심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운용사들은 밸류에이션이 "비이성적(insane)" 수준에 이르렀다며 미국 기술주 비중을 줄이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한 방어 전략에 나섰습니다. 닷컴 버블 이후 최대 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관련 주식시장에서 과열이 존재하는지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며 "문제는 어떤 기업이 패자가 될지, 그리고 그 조정이 언제 올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문디는 시장이나 개별 종목을 직접 매도하는 대신, 주가 하락에 대비한 파생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를 주도해 온 '매그니피센트 세븐'(엔비디아·메타·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은 지난해 약 2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에 달하고, 애플 역시 37배 수준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에서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운용사들은 미국 빅테크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17억 파운드 규모의 블루웨일 그로스 펀드는 지난해 2·4분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블루웨일의 스티븐 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펀드 출범 이후 8년 넘게 보유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매도한 것은 매우 중대한 결정이었다"며 "거품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일부 기업의 투자 대비 수익과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블루웨일이 보유한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은 엔비디아가 유일합니다.

166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GQG파트너스도 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라지브 자인 회장 겸 CIO는 "AI의 현금 소모는 여전히 막대한 반면, 수익성은 제한적"이라며 "AI 관련 매출 기반은 250억 달러에도 못 미치고, 스타트업들이 대형 클라우드 기업을 영원히 떠받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공격적인 자본지출과 회계 처리 등 경고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며 "닷컴 버블이 '강화된(steroids)' 형태로 재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영국 중앙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밸류에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올해도 미국 증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거품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T로우프라이스의 팀 머레이 자본시장 전략가는 "닷컴 버블 당시와 달리 현재 AI 선도 기업들은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승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반영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부채 수준이 낮고 신용시장에도 스트레스 신호가 없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헤지나 비중 축소는 필요 없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블랙록의 헬렌 주얼 글로벌 주식 부문 CIO는 "현재가 거품 국면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2026년에 상당히 험난한 장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없어서 못 판다"...메타, 스마트안경 글로벌 출시 연기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선보인 스마트 안경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다고 현지 시각 6일 밝혔습니다.

메타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극히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된 제품"이라며 "지난 가을 출시 이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그 결과 제품 대기 목록이 2026년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례 없는 수요와 한정된 재고 때문에 당초 2026년 초로 예정됐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로의 확대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해외 시장 출시를 재검토하는 동안 미국 내 주문 처리 완료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중순 연례 개발자 행사인 '메타 커넥트 2025'에서 레이밴 디스플레이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이어 같은 달 말부터 미국 내에서 799달러(약 116만 원)에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안경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메타의 AI 챗봇을 이용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성이 자막으로 나타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메타는 2019년부터 안경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 왔으며 2024년 장기 협업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구리 가격 '파죽지세'...톤당 1만3천 달러도 돌파

금과 은값 폭등에 이어 국제 구리 가격도 폭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톤(t)당 만 3천 달러(약 1천900만 원)를 돌파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우리 시각 오늘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장 대비 4.2% 오른 t당 만 3천 3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 만 2천 달러대로 올라선 지 6거래일 만에 만 3천 달러까지 넘어선 것입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에만 20%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랠리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미국 내 '사재기' 움직임에서 힘입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상반기 구리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시사해 미국 내 재고 비축 움직임을 촉발했지만 지난해 7월 말 정제 구리를 수입 관세에서 면제해 비축 움직임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입 관세 재검토 계획이 다시 제기되면서, 미국 내 구리 가격이 또다시 런던금속거래소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했고 이에 따라 관련 거래도 되살아났다는 것입니다.

"관세가 물가 낮출수도"...금리 내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기보다 오히려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연구진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역사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대규모 관세 인상이 실업에는 상방 압력을 주지만, 인플레이션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이 연구 결과는 금리 인하가 적절한 정책 대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했습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의 실증 데이터 150년치를 분석한 결과 관세가 1%포인트 인상되면 인플레이션은 0.6%포인트 떨어지는 경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관세 인상이 실업률 상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세 인상에도 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WSJ은 풀이했습니다. 
 
관세 충격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해 기업과 소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경제가 둔화하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WSJ은 더 넓게 보면 현행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 크게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경제학계에서 만만찮다고 전했습니다.  

WSJ는 다만 과거 데이터 기반의 연구가 갖는 한계점도 있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관세가 현재 수준으로 높았던 마지막 시기는 1930년대로 당시는 금본위제(달러를 금 값어치에 연동하는 제도)가 존재했고 뉴욕 맨해튼이 제조업 중심지였던 등 지금과 경제 환경이 달랐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희토류 카드 꺼내나...중국, 대일본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에 군사 목적의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및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며, 대일 수출 통제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다른 국가·지역의 조직·개인이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일본의 조직·개인에 이전·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방침도 발표문에 명시했습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 대상에 중요한 대일 압력 카드로 지목된 희토류를 포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평소 중국의 이중용도 물자 수출허가 목록에 일부 희토류가 포함돼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타이완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타이완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이는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한 것으로 성질과 영향이 극도로 나쁘다"고 수출 통제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 나왔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의 항일 역사를 공통분모로 부각하면서 중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중국이 이 대통령의 방일 등 추후 일정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3국의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는데, 일각에선 중국이 한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전략 자원 수출 통제라는 '실력 행사'로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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