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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EU, 난리났다…트럼프 눈독 '그린란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06 16:55
수정2026.01.07 17:40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로이터=연합뉴스)]
무력으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재차 드러내 북극권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와,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는 동맹국의 영토 주권을 존중하라며 당장 반발했고 유럽연합(EU)과 개별 유럽 국가들도 이들에게 일제히 연대를 표명했다고 AFP, dpa 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간 5일 전했습니다. 



그린란드를 이끄는 34세의 젊은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이제 그만하라"는 문구를 적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닐센 총리는 "더 이상의 압박도, 암시도, 병합 환상도 안된다"고 경고하며 "우리는 대화와 논의에 열려 있지만 이는 반드시 적절한 (공식)경로로, 국제법을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초 마두로 축출 사태를 계기로 그린란드가 또 다시 달갑지 않은 조명을 받게 되자 온건한 표현으로 진화에 나섰으나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이 이어지자 어조를 좀 더 강경하게 바꿨습니다. 

EU와 유럽 주요 국가들은 영토 주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편에 섰습니다. 



EU 외교정책 담당 대변인 아니타 히퍼는 기자들에게 "EU는 국가 주권, 영토 보전, 국경 불가침의 원칙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그린란드 방어에 덴마크와 함께 할 것이라며 그린란드의 미래를 다른 이들이 결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그린란드는 덴마크에 속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 그린란드의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스칼 콩파브뢰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도 현지 TF1 방송에 "국경은 무력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현했습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라며 노르웨이는 덴마크에 "전면전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이기도 한 팟캐스터 밀러는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미군의 작전 완료 수 시간 후 엑스에 성조기로 된 그린란드 지도와 함께 '머지않아'(SOON)라는 도발적 문구를 올려 덴마크를 자극했습니다. 

닐센 총리는 밀러가 올린 성조기가 채워진 그린란드 이미지는 무례하다고 비판하면서 그린란드는 자치권을 지닌 민주 사회로, 자유로운 선거와 강력한 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의 입장은 국제법과 국제적으로 인정된 협정에 확고히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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