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시대…미러 "우크라, 베네수 서로 용인 거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06 16:30
수정2026.01.07 17:40
[미국 뉴욕타임스(NYT) 빌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와 우크라이나를 놓고 100여년 전 제국주의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거래를 시도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NYT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베네수엘라와 가까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에 각자의 '뒷마당'을 허용해주자는 취지의 '거래' 의사를 전한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이 2019년 의회에서 한 증언입니다.
그때의 러시아의 입장이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대한 러시아의 복잡한 반응을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게 7년 전 일을 소환한 배경입니다.
힐 전 국장은 당시 러시아가 미국에 베네수엘라에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그 대가로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재량권을 주길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9년 10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매우 이상한 형태의 교환 협정을 맺고 싶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제안은 논평가들과 언론 기사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제기됐는데, 미국이 주변국에 대한 영향권을 유지할 자유를 원한다면, 러시아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동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힐 전 국장은 "당신들은 우리가 당신들 뒷마당에서 물러나길 원한다. 그런데 우리도 우리 나름의 입장이 있다. 지금 당신들은 우크라이나라는 우리의 뒷마당에 들어와 있다"라는 말로 러시아의 입장을 요약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을 거부하기 위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 논평가들이 미국이 국제법을 버리고 '힘이 곧 정의'라는 정책을 택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동경해 온 100여년 전 제국주의 시대의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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