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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석유, 화수분인가? 돈 먹는 하마인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05 16:12
수정2026.01.05 18: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두로 생포' 발표 글 (사진=백악관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내쫓고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실행하는 데 1천억달러(약 144조7천억원)에 달하는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석유 부활 계획은 1천억달러 도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분석을 전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을 정점을 찍었던 197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미국의 주요 석유 회사인 셰브론,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기업들이 향후 10년간 매년 약 100억달러(약 14조5천억원)씩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 라이스대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의 프란시스코 모날디 라틴아메리카 에너지 정책국장이 추산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더 빠르게 회복하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자체 분석에 따르면 확인된 원유 매장량만 3천억배럴이 넘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12년 재임 기간 동안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1974년 약 400만배럴에 이르렀던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현재 100만배럴로 크게 줄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도 지난 수년간의 부패와 투자 부족, 화재, 절도 등으로 인해 망가진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석유 산업 인프라의 복구에도 난관이 큽니다. 
 
베네수엘라 수출항은 설비가 너무 낡아 유조선에 원유를 선적하는 데만 5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7년 전만 해도 하루면 충분한 일이었습니다.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으로 근 5년 내 최저 수준을 오가는 것도 변수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베네수엘라에 투자할 동력이 그만큼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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