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외정책에 '정권교체' 추가…적극적 군사개입 의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05 14:53
수정2026.01.05 14: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이 기존의 '고립주의'를 벗어나 '정권교체'까지 목표로 하는 공격적 기조로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위해 미군을 동원하고 향후 유사한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은 과거의 '미국 우선주의' 수사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한 후 미국을 '군사적 수렁'에서 빼내겠다고 공언하면서 지지자들을 모았는데, 선거 때마다 '국가 건설'과 '정권 전복'을 목적으로 한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6년 대선에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지지한 공화당 동료들과 역대 대통령을맹렬히 비난했고, 2024년 대선에서 정부 내 '전쟁광'들을 해고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월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평화중재자(peacemaker)와 통합자(unifier)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 예멘, 시리아, 이라크,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이란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3일엔 베네수엘라 영토에 미군을 직접 투입해 '마약 테러범'으로 규정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의 선회 조짐이 명확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일시적으로 '운영'하고, 석유산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지상군 배치 가능성도 열어뒀고, 다른 중남미 반미정권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조심해야 한다"고 위협했고, 쿠바에 대해 "결국 우리가 논의하게 될 대상이 될 것"이라며 "쿠바는 실패한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집권 2기 보다 개입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여러 방면에서 군사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의지가 커진 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정책 원칙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는데, 기조 변화는 '반개입주의'를 우선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 마가(MAGA)의 반발을 부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마가 핵심 인사들이 현재는 마두로 축출 작전에 대해 우호적으로 발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인 콜롬비아와 쿠바, 멕시코 등을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경우 지지층 분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에 대해서도 '정권이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미국이 시위대를 구출하러 가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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