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려아연 유증논란 일단락…주총까지 힘겨루기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1.05 11:26
수정2026.01.05 14:35

[앵커]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분쟁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분쟁의 핵심 변수였던 미국의 지분투자 관련 유상증자는 지난주 완료된 것으로 확인돼 저희가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보도의 핵심 내용과 이후의 파장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유상증자 효력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된 거죠?

[기자]

고려아연은 미국 합작법인인 크루서블 JV에 배정한 신주에 대해 대금 납입과 한국예탁결제원 전자등록을 모두 마쳤습니다.

법인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자로 신주 발행 등기까지 최종 완료된 상태인데요.

그동안 MBK·영풍 측은 환율 변동으로 실제 납입액이 이사회 결의 당시와 차이가 나 등기가 불발됐고, 따라서 신주 발행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고려아연은 발행가액을 달러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했고, 상법에 따라 신주 인수인은 납입기일 다음 날부터 주주 권리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크루서블 JV는 약 10.59% 지분을 확보해 올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주주총회가 오는 3월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변수는 뭡니까?

[기자]

현재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 다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MBK·영풍 연합은 여전히 47%대 지분을 앞세워 과반 장악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늘어난 만큼, MBK 측의 의결권 무력화 시도와 법적 공세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 다른 결정적 변수는 '경영권 인수 계약 서류'인데요.

최근 법원이 영풍과 MBK 간의 계약 문서 제출 명령을 내리면서, 고려아연 측은 영풍이 주식을 저가에 넘기기로 한 과정에서의 '배임 소지'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계약 내용에서 위법성이 발견된다면 MBK 연합의 도덕성과 명분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총 당일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9년 만에 열린 한-중 경제행사…코트라, 中서 4천400만 달러 수출 성과
금호타이어, 2025년 글로벌·국내 ESG 평가서 우수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