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 中원유조달 차질…한미 정유 수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05 09:42
수정2026.01.05 0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워싱턴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5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사태가 단기적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유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윤재성 연구원은 이날 "미국이 생산량 타격보다 항만·선박 등 수출 제재에 집중하고 있고,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글로벌의 0.7%에 불과하며 80% 내외가 중국향"이라며 "이번 이슈는 베네수엘라의 수출 대부분을 소화하는 중국의 원유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그간 10~20$/bbl(배럴)가량 저렴한 베네수엘라산을 받아쓴 중국 국영업체들은 수입처를 동종인 러시아·중동산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생산량 증가에 따라 유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미국 걸프만 정유사는 고도화 설비 가동에 캐나다·중동산을 혼합(Mix)했으나, 저렴한 베네수엘라산 조달로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중동은 미국향 수출을 줄이고 아시아에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중동은 아시아 내 중질 원유 공급과잉과 시장점유율(M/S) 상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아시아 공식판매가격(OSP)은 대세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이미 캐나다 중질원유는 아시아 수출을 최근 1년 6개월간 대폭 늘렸고 추가 확대를 계획 중인 상황으로 "베네수엘라마저 합세한다면 아시아 정유업체는 다양한 중질원유 조달 선택지를 보유하게 된다"며 "한국·미국 정유업체의 큰 폭 수혜를 예상하며, 셰브런과 엑손모빌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트럼프의 선택은 미국 글로벌 대형 석유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셰브런은 이미 베네수엘라의 핵심 원유 생산업체이며, 가이아나에서는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주요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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