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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마두로 쇼크' 확산 우려…환율 또 뛰나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05 06:47
수정2026.01.05 13:2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뿐이 아닌 직접 행동에 나서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마두로 쇼크 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복심이 깔려있는 만큼, 세계 경제서 전방위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남미 정세를 넘어 세계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죠?



[캐스터]

무엇보다도 트럼프의 한다면 한다, 기조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글로벌 금융 결제망 내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제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작전이 이란이나 러시아처럼 현재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들에 간접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제재 회피를 돕는 제3국 금융기관들 역시 '다음 타겟은 우리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 짚으면서, 이런 긴장감은 금융 거래 전반에서 실사 비용을 높이게 되고, 신흥국으로 향하는 자본 흐름은 크게 위축시킨다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 않지만, 판을 이끄는 규칙이 확실한 힘의 논리로 굳어졌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과거 미국이 파나마 침공을 통해 마누엘 노리에가 독재자를 체포했을 당시 중남미 지역에서는 대규모 자본 유출이 벌어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경제적 파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만큼, 세계 석유 시장에 큰 변수가 되겠죠?

[캐스터]

당장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이 깔려 있는 만큼,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큽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체포 몇 시간 만에, 미국 대통령이 석유가 동기였음을 노골적으로 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국의 마두로 축출이 장기적으론 베네수엘라 원유를 세계 공급망에 다시 편입시켜 유가 급등을 억제하려는 에너지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죠?

[캐스터]

잘 아시다시피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핵심 원유 공급국이고, 마두로 대통령은 체포 직전에도, 중국 대표단과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보란 듯이 중국 대표단 방문 직후 작전을 실행해, 이번 작전이 중국 에너지 공급망 핵심을 정조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간 중국은 원유를 공급받는 대가로 60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왔는데, 마두로 정권이 순식간에 붕괴하면서 이 부채를 회수할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국은 주요 에너지 공급원을 잃음과 동시에 수십조 원대 자산 손실 위기에 처했습니다.

[앵커]

이런 식으로 국가 간 충돌이 빚어지면 환율도 걱정될 수밖에 없잖아요?

[캐스터]

짚어주신 것처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 안전자산이자 기축 통화인 달러화 선호 현상은 더 뚜렷해질 텐데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를 지불해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특히 지난해 12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런 유가 불안은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공언한 것과 달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1천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의 유가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여기에 중국까지 끼어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사태가 두 고래 싸움으로 더 크게 번지게 되면,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게 되는 터라, 가까스로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이, 지정학적 변수로 단기 수급이 악화하면서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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