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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중국인 소유라"…트럼프, 반도체업체 인수거래 제동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05 04:36
수정2026.01.05 0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마두로 축출 엇갈린 평가..."노골적 제국주의" vs. "정당한 군사조치"
▲"중국인 소유라"...트럼프, 반도체업체 인수거래 제동
▲새해 벽두 AI 경쟁...中 상하이비렌, IPO '잭팟'
▲테슬라, 中 BYD에 1위 내줬다...지난해 전기차 인도 8.6% 감소


▲전기차 시장 '급제동'...올해 성장 둔화 전망
▲은퇴한 버핏..."버크셔, 100년 뒤에도 있을 것"

마두로 축출 엇갈린 평가..."노골적 제국주의" vs. "정당한 군사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축출한 것을 두고 외신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진보 성향 언론에서는 제국주의적 침략에 빗대는 비판이 이어진 반면, 보수 성향 언론에서는 이번 작전이 정당한 군사 조치였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가디언은 현지시간 4일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노골적 제국주의로의 회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주 대륙 대부분은 예로부터 '강력한 북쪽 이웃(미국)'의 개입으로 고통받았고, 그 결과는 대개 더 나쁜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인 소유라"...트럼프, 반도체업체 인수거래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국인이 통제하는 기업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2024년 성사된 반도체 기업 간 인수 거래에 뒤늦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AP통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기업 하이포와 엠코어 간 자산 인수 거래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하이포는 중국인에 의해 통제되는 기업"이라며 "이 기업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판단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하이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5월 292만달러(약 42억원)에 뉴저지주에 본사가 있는 엠코어의 디지털 칩 사업과 웨이퍼 설계·제조 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당시 하이포가 인수한 엠코어 관련 자산을 180일 이내에 처분하도록 한 것이 골자입니다.

하이포는 엠코어 자산에 대해 어떠한 지분이나 권리도 보유할 수 없게 되며, 관련 이행 상황은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감독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지배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7년 6월부터 중국산 반도체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에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는 행보는 불합리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새해 벽두 AI 경쟁...中 상하이비렌, IPO '잭팟'


중국 빅테크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칩 설계 부문인 쿤룬신(Kunlunxin)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AI 칩 설계 업체인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 80%대 오른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바이두가 이날 이같이 밝히고 기업공개(IPO) 규모와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바이두는 이번 분할 상장이 쿤룬신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하고, 범용 AI 컴퓨팅 칩과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쿤룬신의 기업가치가 최소 30억달러(약 4조3천억원)로 평가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쿤룬신은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 등과 더불어 중국 내 잠재적인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바이두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AI 칩 설계 업체인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Shanghai Biren Technology)는 이날 괄목할 만한 데뷔를 했습니다.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현재 공모가(19.60홍콩달러) 대비 80% 오른 35.30홍콩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IPO에서 7억1천700만달러(약 1조원)를 조달했습니다. 수요가 대거 몰리자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삼았습니다. 
 
테슬라, 中 BYD에 1위 내줬다...지난해 전기차 인도 8.6% 감소

지난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이 약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각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5년 연간 차량 164만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줄면서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작년 4분기(10∼12월) 중 차량 인도량은 41만8천2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4분기 인도량은 앞서 테슬라가 20개 금융사의 전망을 자체 집계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월가 전망치(42만2천850대)를 밑돌았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세제혜택이 작년 9월 말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이 작년 3분기 중 전기차 구매를 예상 밖으로 늘린 게 작년 4분기 구매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산 것도 연간 인도량 감소의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9% 급증한 225만6천714대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BYD는 전기차 생산량 기준으로는 2024년 테슬라를 앞질렀으나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2025년이 처음입니다.

전기차 시장 '급제동'...올해 성장 둔화 전망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수요 둔화, 미국 시장 위축. 유럽 규제 완화가 겹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일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올해 24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약 22% 증가율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FT는 배터리·광물 전문 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FT는 미국 시장의 역성장과 중국 수요 둔화 그리고 유럽 성장세 약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제 혜택을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완화한 점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판매는 2025년 15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6년에는 110만대로 줄어들며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유럽은 2026년 490만대로 14%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기록한 33% 성장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2025년 1330만대에서 2026년 15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지만 최근 5년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시장 전망에는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됐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 모델을 앞세워 내수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야디는 2025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자리를 테슬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소비자 부담을 이유로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부분 전동화가 완전 전동화만큼이나 매력적인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 포드는 전기차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지난달 전기차 모델 일부를 중단하며 195억 달러(약 28조2000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향후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할 방침입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은 줄였지만 전기차 구매 보조금 성격의 교체 지원 정책을 연장하며 시장 부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수 진작책과 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가 더해질 경우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2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투자은행 UBS는 중국 전기차 판매가 2026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은퇴한 버핏..."버크셔, 100년 뒤에도 있을 것"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워런 버핏은 후임인 그레그 에이블에게 CEO 자리를 넘기면서 버크셔가 장기적으로 다른 어떤 기업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일 공개한 인터뷰 일부를 인용해 버핏이 버크셔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강하게 확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이 회사는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어떤 기업보다도 100년 후에도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레그 에이블이 앞으로 의사결정자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일보다 에이블이 일주일 동안 해낼 일이 더 많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버핏은 미국 내 최고의 투자 자문가나 다른 최고경영자보다도 에이블이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하며 후임 CEO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투자의 구루'로 불리는 버핏은 새해 1월 1일을 기해 후계자로 지명된 에이블 부회장에게 CEO 직책을 넘겼습니다.

다만 버핏은 버크셔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맡습니다.

앞서 버핏은 작년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적으로 공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가치투자 철학을 고수해온 버핏은 1965년 쇠락하던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보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부문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키웠습니다.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은 약 60년 동안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른 것으로 추산됩니다. 작년 9월 30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천 817억 달러, 주식 자산은 2천 832억 달러에 달합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버핏의 자산은 약 1천 500억 달러로 세계 10위 부자에 올라 있습니다. 버핏은 막대한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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