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테슬라도 '싸게 판' 이 회사에 밀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05 04:17
수정2026.01.05 07:38
지난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이 약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각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5년 연간 차량 164만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줄면서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작년 4분기(10∼12월) 중 차량 인도량은 41만8천2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4분기 인도량은 앞서 테슬라가 20개 금융사의 전망을 자체 집계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월가 전망치(42만2천850대)를 밑돌았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세제혜택이 작년 9월 말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이 작년 3분기 중 전기차 구매를 예상 밖으로 늘린 게 작년 4분기 구매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산 것도 연간 인도량 감소의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9% 급증한 225만6천714대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BYD는 전기차 생산량 기준으로는 2024년 테슬라를 앞질렀으나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2025년이 처음입니다.
BYD는 배터리, 구동 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초저가 모델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유럽, 미국 등이 자사 수출 전기차에 대해 관세 벽을 높이자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BYD가 유럽 등 전기차 격전지에서 다양한 저가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BYD는 유럽에서 9∼10개 모델을 팔고 있지만 경쟁업체인 테슬라의 판매 모델은 4개뿐입니다.
또 BYD 대표 모델인 돌핀은 독일 시장 평균 가격이 2만 4천 유로(4천만 원)에 불과하는 등 뛰어난 가격경쟁력으로 현지 전기차 고객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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