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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선거 '4파전'…'명청대결' 선 긋고 靑과 소통 강조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1.02 18:31
수정2026.01.02 18:4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 당 위원장ㆍ시도 당 지방선거 기획단장 연석회의에서 공천 원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일단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등 3선 의원들의 4파전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진성준 의원에 이어 박정·백혜련 의원이 오늘(2일) 각각 "중간 계투로 헌신하겠다", "위기를 수습하겠다"며 각각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보군 중 한 명인 한병도 의원은 오는 4일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 중입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같은 날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달리 친청(친정청래)으로 불리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계파 간 대결보다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내세운 당청 일체가 선거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대결' 프레임에 적극적으로 선을 그으면서 청와대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명청대전 자체를 생각 안 하고 있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을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 의원도 회견에서 "이제 민주당은 당내 갈등의 언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원활한 소통을 넘어 성과를 만들어 내는 당정청 원팀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며 "세부적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소통을 통해 일치된 의견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의원도 당이 정부·청와대와 소통을 통해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고위원 보선이 계파 대결로 비치는 데 대한 당내 우려가 큰 상황이 원내대표 선거를 이러한 대결 프레임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원내대표 선출에는 국회의원 투표가 80% 반영됩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차기 원내대표 임기가 4개월이란 점은 소통을 통한 안정적 당청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팀'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분위기가 대세이지만, 정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도 일정 부분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진 않습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정 대표의 개혁 속도전을 두고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에게도 이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권리당원 투표가 20%만 반영되는 선거에서 당원 지지세가 강한 정 대표와 극명하게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명의 의원 모두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지만, 큰 틀에서 친명계로 분류됩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때 정 대표와 경쟁했던 자칭 '찐명'(진짜 이재명) 후보인 박찬대 의원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운 이력이 있습니다. 백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후보 직속 기구인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진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을 주도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대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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