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창용 한은 총재 "원화 휴지조각?…유튜버들 이야기"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1.02 14:05
수정2026.01.02 14:0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미 투자 연 200억달러 집행과 관련해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일) 오전 한은 기자실을 찾아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다.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나온 환율 상승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의 연장선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 총재는 "해외 투자은행은 1,480원 환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며 "대개 1,400원 초반 정도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다 나오는데, 국내에서만 유튜버들이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국인 기대가 환율 상승을 크게 드라이브하고 있다"며 "얼마를 적정 환율이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러인덱스와 괴리돼서 올라가는 건 기대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국민연금 역할론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그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자기들이 외채를 발행하게 해 주고 그걸 통해서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면 한 20% 헤지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을 동원해 국민 노후 자금의 수익률을 훼손한다는 비판은 일축했습니다.

그는 "국민연금은 우리나라 사람들 취업이 안 된다든지, 환율이 올라 수입업체가 어려워진다든지 하는 비용을 지금까지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서학개미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워낙 옆으로 기었으니까 해외로 나가는 게 좋다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이고, 국민연금도 거시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률만 높이려 하면 각자 합리적 방향이겠지만, 큰 틀로 봤을 때 나라 전체에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윤하다른기사
이창용 한은 총재 "원화 휴지조각?…유튜버들 이야기"
오피스텔도 얼죽신…'아스티 논현' 2년째 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