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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증시 더 간다는데…관전포인트는 '이것'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1.02 10:49
수정2026.01.02 11:14

[앵커]

먼저 뉴욕증시가 올해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부터 분석해 보겠습니다.



항상 그렇듯, 연초엔 기대 섞인 낙관적인 전망이 많죠.

그래서 그 낙관론의 근거는 뭔지, 혹시 놓치고 있는 변수는 없는지, 정광윤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얼마나 더 갈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블룸버그는 올해 S&P500 지수가 평균 9%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 21명 가운데 하락을 예측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요.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대표는 S&P가 올해 말 7700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비관론자들이 너무 오랫동안 틀려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주장에 지쳐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가 집계한 올해 말 S&P500 평균 전망치도 7490으로 지난해 종가 대비 9% 이상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별 전망치를 보면 도이체방크가 8천으로 가장 높았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이즈가 7800~7400 사이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100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 같은 낙관론의 배경은 뭔가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대한 걱정이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진 전문가들 상당수가 관세 등 불확실성을 우려해 전망치를 낮췄지만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 하며 낙관적 입장으로 돌아섰는데요.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여전히 강한 AI 트레이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풍부한 유동성 공급 등이 상승 모멘텀을 유지시킬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어쨌든 오르긴 오르는데 지난해만큼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네요?

[기자]

S&P500 지수는 지난해 약 16% 올라, 3년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역사적으로 3년 연속 10% 넘게 오른 건 지난 70여 년 동안 단 네 번 뿐이었는데, 그다음 해 평균 상승률은 4.6%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상승률인 9.5%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를 감안할 때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3년간 상승률이 20%에 육박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새해는 횡보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책임자 역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올해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빅테크 기업들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가 상승세가 최근 다소 시들해진 모습인데요.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명예교수는 올해 다른 종목들이 10% 이상 오르더라도 M7 상승률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겔 교수는 "M7이 연속 상승하는 현상은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예측이 오래전부터 나왔다"며 "지난 3년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I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형주 쏠림 현상도 심해진 탓에 시장 전체에 여파가 미칠 수도 있는데요.

S&P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M7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5%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올해 M7의 S&P 500 수익 성장 기여도가 46%로, 지난해 50%에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46%면 여전히 시장 흐름을 좌우할 만큼 큰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전체 주당순이익이 305달러로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브로드컴, 메타 등 6개 기업들이 견인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전략가 벤 스나이더는 "미국 대형주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 가능한지를 둘러싼 논쟁은 오래된 주제"라면서도 "현재까지 AI 도입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보다 더 많은 진전을 보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올해 미국 중간선거와 트럼프발 추가 관세 여부도 중요한 변수죠?

[기자]

전문가들은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미 증시 상승률이 평균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선거 시점인 11월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그해 하반기에는 S&P 500지수가 평균 6.6%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도 간과해선 안됩니다.

월가 베테랑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특히 캐나다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관세 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일부 가격 압력은 이미 "파이프 안에 있다"며 물가에 미칠 영향을 경고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경우 관세율이 기존 수준에 머무른다면 충격이 완화되면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 관세 무효 여부를 조만간 결론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환급 줄소송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여파가 예상됩니다.

[앵커]

미 연준 통화정책도 지켜봐야 할 변수죠?

[기자]

시장은 올해 두 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달 나온 연준위원들 점도표를 보면 연말까지 한 차례 인하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연준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의도대로 더 적극적인 완화정책을 펼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단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등을 근거로 미국 경제 성장을 대체로 낙관하면서 고용과 물가가 금리에 미칠 영향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에 육박했던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는데요.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가 올해 말엔 연준 목표치인 2%를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미국 고용시장 상황도 중요한 변수잖아요?

[기자]

고용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업들의 2026년 계획 발표에 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해고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초 예일 경영대학원 설문에선 CEO 3명 중 2명꼴로 "직원 규모를 유지하거나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CEO들과 얘기해 보니 모두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일자리를 대체할지 지켜보기 위해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이런 고용악화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면서 증시엔 '나쁜 게 좋은 것'으로 통용 돼왔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새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로 떨어지면 '나쁜 것은 나쁜 것'이란 인식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봤는데요.

나쁜 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역학관계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짚어보는 김에, 금과 달러 등 다른 자산 가격들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기자]

지난해 약 70% 급등한 금의 경우 올해도 완만하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중동, 카리브해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트럼프발 무역갈등으로 미 국채, 달러 등 기존 안전자산 신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4분기 기준 전망치로 모건스탠리가 온스당 4800달러 JP모건은 5055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지난해말 종가와 비교해 각각 10%, 16%가량 오른 수준입니다.

반면 달러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해 달러가치가 10여 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9.5% 내렸다"고 보도했는데요.

올해도 연준 금리인하와 트럼프발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적인 약세를 예상했습니다.

심지어 최근까지 고환율에 시달린 원화와 비교해도 달러가치 하락세가 더 가파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난달초 글로벌 투자은행 12곳은 달러-원 환율 전망치가 향후 석 달간 평균 1440원에서 아홉 달 뒤 1424원으로 점차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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