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지난해 두 자릿수 상승률…대거 차익실현

SBS Biz
입력2026.01.02 07:55
수정2026.01.02 08:13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아쉽게도 뉴욕증시는 2025년에도 산타랠리 없이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차익실현 매물이 연일 출회되면서 3대지수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죠.

다만 한 해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그래도 뉴욕증시는 관세 역풍에도 불구하고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오늘(2일)은 지난해 결산해 보면서, 올해는 어디에 투자 포인트를 두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31일장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63%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는 0.74% 떨어져 결국 최고치였던 69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0.76%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전부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0.55%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호재가 나왔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H200칩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가 TSMC에 추가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월가에서 애플은 2026년 탑픽으로 꼽은 기관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0.45% 내렸고요.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하락세로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4분기 인도량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1% 넘는 약세를 이어갔고요.

브로드컴과 메타도 1%가량 떨어졌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60년 동안 버크셔를 이끌어온 수장인 워런 버핏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투자자들은 마지막 거래일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2025년 증시 성적을 보면 3대지수는 모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확정했습니다.

S&P 500은 1년 동안 16.39% 상승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AI 열풍에 힘입어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도 기술주 비중이 낮았지만, 연간으로 13%가량 크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 변동성이 컸고, 강세장 3년차였던만큼 AI 기업이라고 모두 다 오른 건 아닌데요.

M7 기업 내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엔비디아가 M7 중 단연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면, 2025년에는 그 왕좌를 구글에게 넘겨줬습니다.

구글은 연간 기준으로 주가가 65% 급등하며 2009년 이후 가장 강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연초만해도 AI 챗봇이 구글의 검색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회의론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이후 반독점 소송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게 되고, 자체 텐서처리장치, TPU 칩을 기반으로 제미나이3를 공개하면서 다시 승기를 잡게 됐습니다.

그다음으로 좋은 수익률을 낸 건 엔비디아였는데, 엔비디아는 40%가량 오르며 전년도에 180% 올랐던 것에 비해 확실히 저조한 성과를 냈습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중국발 리스크, AI 거품론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가 10%대 수익률을 올렸고요.

아마존, 그리고 만년 AI 지각생으로 불리는 애플은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오히려 올해는 M7 기업보다도 귀금속 시장에 투자하신 분들이 가장 큰 이익을 보셨을 겁니다.

금 가격은 한 해 동안 60%, 은은 140% 넘게 급등하면서 1970년대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자,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은 역시 금의 대체 투자처이고, 여러 첨단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다가, 그동안 덜 올랐다는 점에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지난 수요일에는 CME에서 한 차례 또 증거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금과 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그래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펀더멘털이 훼손될 만한 재료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도 종합해 보면, 금요일 장에서 국채금리는 예상보다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연 단위로 봤을 때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5년에 0.781%p 하락해 2020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금리 역시 2025년에 0.42%p 가량 하락해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는 지난해 금융 시장에서 명확한 패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급락했던 달러는,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달러는 지난해에만 약 8% 하락하면서 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최소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달러 약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럼 앞으로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 같은데요.

대부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S&P 500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무작정 AI 주식과 미국 주식 비중만 늘려선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제는 AI만 붙으면 모든 게 오르던 무지성 상승 장세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실제로 AI로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M7 기업들의 주도권도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공통된 전망인데요.

2026년에는 다른 섹터로 랠리가 확산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월가가 AI 외에 주목하는 분야는 에너지 인프라와 유틸리티가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 발전과 전력망 현대화 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AI 도입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금융, 헬스케어 섹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특히 금융주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탄탄한 수익을 기반으로 유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평가입니다.

여러 조언들을 종합해봤을 때, 2026년은 장바구니를 나눠 담는 전략이 유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