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금 채굴' 페루 광산 폭력 사태…"10여명 사망·실종"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1.02 05:03
수정2026.01.02 05:03
남미 페루에서 금 채굴을 둘러싼 소규모 합법·불법 업체 간 알력 다툼과 불안한 공존 속에 세밑 폭력 사건으로 1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알도 카를로스 마리뇨스 페루 라리베르타드주(州) 파타스 시장은 현지 시간 1일 페루 TV방송 '카날에네' 인터뷰에서 "신년 전야인 전날 밤 파타스에서 광부들을 겨냥한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살해되고 7명이 실종됐다는 예비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마리뇨스 시장은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 엘코메르시오는 피해자 수가 15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현지 보건소 직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페루는 비공식 채굴 업자들이 임시 광업 등록을 하고 금과 구리 등 일정한 양의 광물을 캔 뒤 광업종합등록부(REINFO)를 통해 근로 상황을 보고할 경우 광업 행위를 허용하는 제도를 운용해 왔습니다.
이는 광산 지대가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서 살아오며 자결권을 주장해온 원주민 마을에 많이 걸쳐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규제 실패로 무허가 소규모 업자들이 걷잡을 수 없이 난립한 데다 금값 상승세 속에 폭력배들까지 대거 개입하면서, 불법 채굴이 페루에서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범죄단체의 '게릴라전'도 수년 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파타스 산악 지대에서 금광 보안요원 13명이 한꺼번에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페루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때 세계 금 생산량 5∼6위권이었던 페루는 수년 전부터 폭력 조직과 결탁한 불법 금 채굴 업체들의 증가로 '공식적인' 금 생산 규모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광업종합등록부에 1년 이상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5만565명의 자영업 광부 중 계속 허가를 받지 않으려 하는 이들을 정규화 절차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당사자들과 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그 시행 시점을 올해 12월까지로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이 결정(Ley 32537)은 지난달 26일 관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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