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흑자 1위 대상…미국 아니고 '일대일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02 04:39
수정2026.01.02 05:46
[중국 장쑤성 난징항 선적 대기 차량 (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최대 무역흑자 대상 지역이 미국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가로 바뀌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습니다.
닛케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하는 통계를 분석해 지난해 1∼11월 중국이 일대일로 국가와 무역에서 기록한 흑자액이 약 4천800억 달러(약 695조원)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전체 무역흑자의 45%에 해당합니다.
중국 무역흑자에서 일대일로 국가의 점유율은 2024년에 29%였으나 1년 만에 16%포인트나 상승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제창한 개념으로 중국 서부와 남부 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뜻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1∼11월 중국 무역흑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24%였습니다.
중국은 2018년에 무역흑자의 90% 이상을 대미 무역에서 얻었으나, 이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을 봐도 일대일로 국가는 11.6% 늘었지만, 미국은 18.9% 감소했습니다.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수출 규제로 미중 무역 마찰이 격화하자 중국이 일대일로 국가 대상 수출을 강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미국과 중국이 작년 10월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일시 휴전에 돌입했지만, 양국의 무역 마찰은 일대일로 국가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중국의) 아시아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설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들 국가에 과잉 생산하는 전기차와 철강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며 중국이 일대일로 국가를 거쳐 상품을 미국에 우회 수출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일대일로 국가 대상 무역뿐만 아니라 투자도 늘리면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닛케이는 중국이 많은 국가·지역과 무역, 투자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는 방침도 정했다면서 "신흥국 지지를 얻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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