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내년이 더 두려운 환율…불붙은 금·은·동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31 17:36
수정2025.12.31 18:06

[앵커]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고환율이 상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내년에도 달러-원 환율이 1천 40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처럼 환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금과 은은 글로벌 유동성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달러당 원화값은 연평균 1,422원 20전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398원 40전을 넘어선 데다 연간 평균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원화 가치가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추락한 셈입니다. 

금융시장이 열린 올해 첫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1,473원에 출발해 급등락을 반복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1,3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내 다시 원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이번 달 들어서는 1,483원 40전까지 치솟았습니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최근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1,400원대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정부 대책은 어느 정도 환율의 쏠림 현상을 막는 데는 기여를 한 것 같고요. 미국의 물가로 인해서 연준의 통화 정책 자체가 매파적으로 흐른다든지, AI 버블론이 현실화되고 신용리스크가 붉어진다면 환율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는 변수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지위가 흔들리면서 금과 은 가격은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올해만 금은 70%, 은은 140% 폭등했습니다. 

[최진영 / 대신증권 연구원 : 금·은·동의 지금의 상승은 유동성이 가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애들이 다 치고 나갔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내년) 3분기까지는 금·은·동이 계속 가더라도 내년 4분기 때는 결국 에너지 가격이 올라갈 때 금·은·동의 상승을 발목을 잡는 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금과 은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통화 완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가격 상승세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인사] 한국금융지주 그룹
한투증권, 전략적 조직개편 단행…"법인자산 역량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