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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16년 만에 최대상승률…유가는 2020년 이후 최대하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31 16:18
수정2025.12.31 16:21

[구리 파이프(사진=연합뉴스)]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올해 2009년 이후 역대 최대의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리 가격이 올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40% 이상 올랐다며 31일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구리는 한국 시간 31일 오후 1시1분 기준 톤(t)당 1만2천5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구리 가격은 전날인 30일 최고가인 톤당 1만2천960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구리 가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과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전력 설비 수요 급증, 금 등 귀금속 랠리, 약달러 흐름, 공급난 등이 겹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3월 인도 예정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1일 배럴당 61달러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약 17.9% 하락한 것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58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 회원국과 그 외 석유 수출국의 공급이 늘어난 반면 수요는 둔화하면서 올해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내년에도 공급 과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는 업계가 내년 1월 초 열리는 OPE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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