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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촉진 '이구환신' 내년에도…보조금 규모는 줄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31 14:59
수정2025.12.31 15:02

[가전제품 둘러보는 중국 베이징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고심 중인 중국이 일부 범위를 줄여 내년에도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 지원)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31일 신화통신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전날 '2026년 대규모 설비 갱신 및 소비품 이구환신 정책 실시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 지난해부터 생산 설비 교체와 소비재 신제품 교체에 보조금을 지급해왔고, 올해에도 정부 재정을 투입해 정책을 이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중국 업계가 대대적 판촉 행사를 하는 솽스이(雙十一·11월11일)가 있었던 지난달에도 소매 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에 그치는 등 중국 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맞먹는 침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내년 보조금 정책은 자동차 폐차와 자동차 교체, 가전, 스마트 제품 등 네 가지 범주로 구성됐고, 올해까지 있었던 인테리어와 전기자전거는 빠졌습니다. 



세부 항목에서도 내년에 보조금 적용이 유지되는 가전제품은 냉장고·세탁기·텔레비전·에어컨·컴퓨터·정수기 등 6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포함됐던 온수기·가스레인지·후드·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밥솥은 제외되는 등 리스트 조정이 있었습니다. 

반면 스마트 제품 부문에서는 종전의 휴대전화, 태블릿, 스마트워치에 스마트안경이 추가되는 등 범위가 늘어난 분야도 있습니다. 노인용을 포함한 가정용 스마트 제품 신규 구매에도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보조금 규모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구형 내연기관 자동차 폐차 및 신에너지차·저배기량 자동차 교체 보조금은 올해의 1만5천∼2만위안(약 300만∼400만원)의 정액제에서 신차 구매 가격의 10∼12%(최고 1만5천∼2만위안) 정률제로 조정됩니다. 

가전제품의 경우에도 보조금 비율이 최고 20%에서 15%로 낮아졌고, 최대 한도도 2천위안(약 40만원)에서 1천500위안(약 30만원)으로 축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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