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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달러 패권' 트럼프 폭주에 올해만 9.5% 하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31 11:27
수정2025.12.31 13:28


올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 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상호관세 정책을 강행한 여파로 풀이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0일 달러화 가치가 올해 주요 통화 대비 9.5%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반대로 같은 기간 14% 가깝게 급등해 2021년 이후 최초로 1유로당 1.17달러선을 넘었습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로 주요국 경제가 큰 혼란을 겪으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15% 급락했다가 일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9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다시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고 짚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내년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 등 다른 나라 통화 당국이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상황과 맞물려 약달러 흐름을 더 부채질할 것으로 다수의 시장 참가자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로화가 내년 말 1유로당 1.20달러 고지를 넘고, 영국 파운드화는 현재 1파운드당 1.33달러에서 1.36달러로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계 금융 그룹 ING의 제임스 나이트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여전히 강경한 통화완화 모드에 머물러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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